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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코리아뉴스=김총회기자] (사)국제펜한국본부(손해일 이사장)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 경주시가 후원하는, 한글과 한글문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세계한글작가대회가 6일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개막식을 했다. ​‘세계한글문학 민족혼의 요람’을 주제로 6일부터 9일까지 하이코,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국내외 작가와 학자, 전문가들이 한글과 한글문학에 대한 연구와 발표를 통해 교류하고 발전방향을 논하는 한글 문학의 장으로 펼쳐지는 개회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김동해 시의회 부의장,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모든 것이 더 가까워졌다. 떨어진 나뭇잎들이 가까이 모여 있고, 하늘이 들판에 가까이 내려와 있다. 마을의 불빛들은 내 뺨에 닿을 듯 가까이 깜박거린다. 벌레들의 알은 땅 속에서 서로 가까이 붙어 겨울을 보내겠지. 겨울이 가까워지면서 모든 것이 더, 더 가까워졌다​​<인산(仁山)편지 중에서/ 김인수 시인. 육군훈련소 참모장 준장>​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세상이 온통 희뿌옇습니다. 흐린 날씨에 가을비까지 내려 늦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끼게 한 하루였습니다. 황사경보가 발령되거나 미세먼…
   <영화, 완벽한 타인의 한 장면이다> ​[오코리아뉴스=김희원기자] 영화 <완벽한 타인>은, 이재규가 감독하고, 유해진(태수), 조진웅(석호), 이서진(준모)이 출연한, 코미디드라마로 10월 31일 개봉했다. ​“우리 게임 한 번 해볼까? 다들 핸드폰 올려봐, 저녁 먹는 동안 오는 모든 걸 공유하는 거야! 전화, 문자, 카톡, 이메일 할 것 없이 싹!”은 영화 속의 대사이다.  <완벽한 타인>은 오랜만의 커플 모임에서 한 명이 게임을 제안한다. 각자의 …
    <고추장 작은 단지를 보내니/ 책표지이다>‘붓을 들고 종이를 펼쳐 그럴듯한 생각이 떠오를지라도 미처 한 글자도 쓰기 전에 창밖에서 형방이 무릎을 꿇고 ‘하사오며’ ‘뿐이옵고’ ‘갓갓’ 등의 소리를 내며 문서를 읽어대고….’​‘넌 책에 대해 이렇게도 성의가 없으니 늘 개탄하게 된다. 너희들이 하는 일 없이 날을 보내고 어영부영 해를 보내는 걸 생각하면 어찌 몹시 애석하지 않겠니? 고추장 작은 단지 하나를 보내니 사랑방에 두고 밥 먹을 때마다 먹으면 좋을 게다. 내가 손수 담근 건데…
< 이훈우/ 동경한국학교 교감,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일본본부장> ​일본의 여름은 어느 곳이나 무덥고 후덥지근하다.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는 아직 일본 생활에 익숙하지 못한 나를 더욱 당황하게 만들곤 한다. ​다행히 나에게는 오늘처럼 평화로움을 주는 후지산(富士山) 근처의 피정지(避靜地)가 있다. 동경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남짓한 거리에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아늑한 곳으로 머리가 복잡한 나를 언제나 반갑게 맞아준다. ​처음 몇 번까지는 한밤중까지도 몰아치는 비 소리에 선잠을 깨기도 했고, 왠지 모를 이국의 두려움에 몸서…
   그 언제부턴가가을도 다 지나고  가슴속에식은 채 묻혀 있던불덩어리 하나  다 피어나지도저를 떨구지도 못한꽃덩어리 하나  오늘은허연 잿더미를 헤치고말갛게 불티로 살아난다  이제 그만 저를 놓아주세요  찬바람 속몹시 앓다가한 여드레쯤 지나면문밖 골목에도고즈넉이 흰 눈 내리겠다​​<인산(仁山)편지 중에서/ 김인수 시인. 육군훈련소 참모장 준장>​11월!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가을의 막바지에 와 있습니다. 기온이 내려갑니다. 어느 순간 훌쩍 떠나 버릴…
<오양심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코리아뉴스=이태호 기자] 한글세계화운동연합(회장 오양심, 이하 한세연)에서는 10월 31일 춘천 문배마을에서 제25회 정기세미나를 ‘한국역사와 문화에 대한 혁신교육의 필요성’에 대하여 개최했다. ​ 이번 행사에는 여운일(한세연, 해외선교교육)단장, 김총회(한국효실천시민연대 중앙)회장, 한창순(광주시민사회단체 총연합회 상임공동)대표, 임영국(부엉이박물전시관)관장, 송인순(한세연 홍보)국장, 이인선(한세연, 한식세계화)본부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
< 이훈우/ 동경한국학교 교감,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일본본부장>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노랑우산, 파랑우산, 찢어진 우산좁다란 골목길에 우산 셋이서이마를 마주대고 걸어갑니다.​퇴근 무렵에 소낙비가 쏟아진다. 일본한국학교이다. 창밖을 내다보면서 초등학생 때 불렀던 <우산>이라는 노래를 나지막하게 부르고 있다. ​비를 피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소년과 소녀의 단상을 눈 안에 넣는다. 이성에 눈떠가는 사춘기 소년소녀의 아름답고 슬픈 첫사랑의 경험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
 선배님!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아이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후배가 물었습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딱 하나를 꼽으라면 나는 자존을 선택하겠어.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으면 어떤 상황에 처해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인산편지 중에서/ 김인수 시인. 육군훈련소 참모장 준장>​‘아모르파티(Amor fati)’는, 독일의 철학자 니체의 운명관을 나타내는 용어로 ‘운명에 대한 사랑’이라는 라틴어입니다. 말 그대로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말입니다. 자기를 귀중하게 여기는 마음의 ‘사랑’, 자기의 품위…
​<이훈우>​작은 어향 속에 금붕어 두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둘이는 서로를 미워하고 원망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둘이서 폭력을 휘두르며 크게 싸웠습니다. 그 와중에 한 마리가 다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 금붕어는 상처를 이기지 못하고 죽고 말았습니다.​살아남은 다른 금붕어는 혼자서 편안히 살 수 있을 거라며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러나 며칠 뒤 그 금붕어도 죽고 말았습니다. 죽은 금붕어의 몸이 썩기 시작하면서 물도 썩어서 악취를 풍겼습니다.​우리는 더불어 살아가야 합니다. 관계가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가족들…
 논물 보러 갔다가 계집애를 만났습니다. 까까머리 시절 여름 방학 때였습니다. 나는 논둑에 앉아 맹호부대 군가를 부르며 종아리에 붙은 거머리를 떼어내고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계집애가 인기척도 없이 낮달처럼 등 뒤에 떠 있었습니다. 물 건너 마을로 이사를 왔다고​나는 아무 말 없이 계집애의 논으로 물꼬를 틀었습니다​​<인산(仁山)편지 중에서/ 김인수 시인. 육군훈련소 참모장 준장>소중한 하루, 첫 날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다시'라는 표현 속에서 새로운 힘이 솟아납니다. '다시'라는 말 속에는 지난 시간들 속의…
 한 권 두 권 책을 나누어 주는 해외책보내기운동협의회처럼 한자 두 자 한글로 책보내기 다리를 놓고 있는  한글세계화운동연합처럼 낙엽이 한잎 두잎 빗방울 소리를 내면서 낮은 곳으로 내려앉고 있습니다. 우수수 앞 다투어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나는 이 가을날 낙엽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사랑은 왜 낮은 곳으로 내려앉아서 온 몸에 수북한지 끝내는 왜 물속으로 들어가서 자연이 되는지 ​<인산(仁山)편지 중에서/ 김인수 시인. 육군훈련소 참모장 준장>​​여름날의 폭우와 화롯불보다 뜨거운 날들이 지나가면 …
 ▲서울한강연날리기 전국대회 현장​​-노벨물리학상 후보를 염원하는 강대일 박사, 2018 서울한강연날리기 전국대회 참가  -에이펙셀(주) 강대일 박사 후원 VS 대한민속문화원, (주)블루몽뜨(이병휘 회장) 공동주관  ​[오코리아뉴스-김태정기자] 노벨물리학상 후보를 염원하는 강대일 박사가 2018 서울한강연날리기 전국대회에 참가해 연의 화려한 자태와 우아한 아름다움을 표출해 주목을 받고 있다.​​▲에이펙셀(주)이 후원하는 연을 강대일 박사가 한강 고수부지에서 날리고 있다.​에이펙셀(주)이 …
 ​[오코리아뉴스=여혜승기자] 미쓰백은 이지원이 감독하고, 한지민(백상아), 김시아(김지은), 이희준(장섭)이 연출한 영화로, 10월 11일 개봉했다.   ​영화 미쓰백에서 명대사는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매 순간 날 배신하는 게 인생이야” 이다. ​스스로를 지키려다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되어 외롭게 살아가던 ‘백상아’는 누구도 믿지 않는다. 또한 아무것도 마음에 두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이다. 나이에 비해 작고 깡마른 몸, 홑겹 옷을 입은 채, 가혹한 현실에서 탈출하려는 아이 ‘지은’을 만나게 된다…
<김용수 시인>  연필을 날카롭게 깍지는 않아야겠다끝이 너무 뾰쭉해서 글씨가 섬뜩하다뭉툭한 연필심으로 마음이라 써본다쓰면 쓸수록 연필심이 둥글어지고 마음도 밖으로 나와 백지 위를 구른다아이들 신나게 차는 공처럼 대굴거린다​(김영재 시인의 “마음”시 전문)​동심이 우러나는 시다. 아니다. 뭉툭해진 연필심처럼 둥글어지는 마음이 백지 위를 구르면서 공처럼 신나게 대굴거리는 삶을 노래하는 작품이다. 자신의 마음을 연필심으로 표출하면서 각박한 삶을 헤쳐 나가는 김영재 시인의 단면을 보여준 시가 아닐까 싶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