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밤중이다
스멀스멀 목을 타고 기어오르는 것이 있다
분명히 악몽을 꾼 것 같지는 않은데
아악, 비명이다.
불을 켜려고 일어서려는데
불빛보다 먼저 눈을 번들거리며
천지를 분간 못하고 뛰는 것들이 있다.
초딩의 책가방 속에서 여남은 마리의
도마뱀이 탈출을 시도한 것이다.
놀란 새 가슴을 다독일 틈도 없이
코까지 골아가며 곤하게 자고 있는
아들놈을 깨워서 추궁한다.
얼떨결에 12층 베란다 밖으로 던져버린
애꿎은 놈들의 목숨이 궁금하다.
영영 날이 새지 않을 것처럼
시간이 길게 느껴진다.
새벽을 깨우는
▲이광희 作/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전속 사진작가
▲이광희 作/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전속 사진작가
▲이광희 作/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전속 사진작가
▲이광희 作/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전속 사진작가
▲이광희 作/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전속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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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作/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전속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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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作/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전속 사진작가
▲이광희 作/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전속 사진작가
▲이광희 作/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전속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