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제주지회 서귀포 신경수 시인을 찾아서

김우영 2023-03-30 (목) 07:49 1년전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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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제주지회 서귀포 신경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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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시 붉은 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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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동백이 피던 날

바다는 서러움에 포효하고

한라산은 먹구름에 휩싸이고

구멍 난 돌담은 긴 침묵 속으로 잠겨 들고

하늘은 서럽게 서럽게 붉은 피를 흘렸다

-靑山 신경수 시인의 시 붉은 동백일부

 

1. 제주 성산포 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 봄맞이 예술 축제 69604eb44ff4e67138808e0f7504b38b_1680129934_2889.jpg

2022416일 이생진 시인과 함께 하는 시 낭송회가 성산 일출봉 인근 오정개 해안에서 봄맞이 예술 축제가 있었다.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제주지회 운영이사와 성산포문학회 부회장이며 행사 집행위원장인 신경수 시인이 준비한 행사였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이생진 시인의 시비가 조성되어 있는 오정개 해안에서 이생진 시인과 함께 하는 시 낭송회는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탁 트인 바다 왼편에 섬 우도가 있고, 오른편에 일출봉이 감싸고 있는 시비공원은 성산포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흠모(이생진을 흠모하는 모임)가 주최하고 성산포 문학회에서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이생진 시인, 현승엽 가수, 성산포문학회 부회장이며 행사 집행위원장인 신경수와 함께 하는 기타 동아리, 아마추어 가수 세이, 시낭송가 등 예술인들이 참여했다.

 

신경수 행사 집행위원장은 말한다.

 

대구 대봉동에 김광석이 있다면, 서귀포 솔동산에 이중섭이 있고, 제주 성산포에는 그리운 바다 성산포이생진 시인이 있다는 자부심으로 바닷물이 들썩일 정도로 신명나는 시간이었어요.”

 

2.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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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빈자리가 차갑다.

 

난 떼어 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 마자 방파제에 앉아서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혼자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질 때까지!

 

산포에서는 바다를 그릇에 담을 수 없지만

뚫어진 구멍마다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뚫어진 그 사람의 허구에도 천연스럽게 바다가 생긴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그 슬픔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다는 그 노래를 듣는다.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죽는 일을 못 보겠다.

온종일 바다를 바라보던 그 자세만이 아랫목에 눕고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더 태어나는 일을 못 보겠다.

있는 것으로 족한 존재 모두 바다만 바라보고 있는 고립.

 

다는 마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 나절을 정신없이 놀았다.

아이들이 손을 놓고 돌아간 뒤 바다는 멍하니 마을을 보고 있었다.

마을엔 빨래가 마르고 빈집에는 하품이 잦았다.

때 늦은 밀감 나무엔 윤기가 흐르고

저기 여인과 함께 나타난 버스엔 덜컹덜컹 세월이 흘렀다.

 

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살아서 술을 좋아했던 사람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두 짝 놓아 주었다.

삼백육십오일 두고두고 보아도 성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육십 평생 두고두고 사랑해도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또 기다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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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주 서귀포 청산(靑山) 신경수 시인은 69604eb44ff4e67138808e0f7504b38b_1680129977_6742.jpg

주 서귀포 청산(靑山) 신경수 시인은 한맥문학회원, 글벗문학회회,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 한국 SGI 불교회, 제주 성산포 문학회 부회장과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제주지회 운영이사, 대전중구문인협회 운영이사로 활동하며 틈틈이 통기타 6에 마음을 실어 저 멀리 서귀포 앞바다에 실려 보낸다.현재 제주 서귀포에서 신우스톤대표로 있다. 삶터는 제주도 서귀포시 과원동로 11번길 14이다. 손에 들고 다니는 목소리 010-9189-3926.

 

나가는 시 카라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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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의 청초함이여

고귀한 순결이여

 

녹음 진 잎새 사이로

망울진 고운 꿈이

그윽한 향기를 품으며

순백의 아름다움으로 피어난

고운 자태여

 

기 있는 자

너를 취하니

행운의 여신이 되어

티 없이 맑은

천년의 사랑으로 피어나네!

-靑山 신경수 시인의 시 카라 꽃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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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3hY2V-s7xMk

https://youtu.be/bxGTGTHas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