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칼럼]순천만국가정원과 낙안읍성서 힐링하자

관리자 2020-10-07 (수) 04:59 3년전 1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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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참살이뉴스대표

 

한가위 대명절도 지나갔다. 구름속의 보름달도 지켜보았다. 다수의 사람들은 소원소망을 달님에게 빌어도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지친 마음들은 아직까지도 달랠 길이 없으며 고달픔의 연속이다.

 

그러나 순천만국가정원과 낙안읍성에서는 이번 한가위를 맞이해 힐링 프로그램을 준비했었다. 가을의 정서를 담은 국화꽃향연을 비롯해 국악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다시 말해 네덜란드 정원에 고흐가 사랑한 아름다운 화실·정원을 주제로 국화를 활용한 가을정원을 연출했었다. 게다가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네덜란드 대표 화가인 고흐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국화정원과 조형물을 이용한 포토 존 등을 만나볼 수 있게 했다.

 

특히 한가위 날부터는 풍성한 국악공연이 진행됐었다. 추석연휴 5일간 13시에 한국정원, 1430분부터는 명원정, 16시에는 한방체험센터에서 한국무용, 대금산조, 판소리, 민요 등 다양한 국악 공연이 펼쳐졌었다.

 

지난 2일과 3,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는 문화도시사무국에서 추진하는 퓨전국악 잽이팀의 취타 퍼레이드가 진행됐었다. 동문에서 시작하는 공연은 오프닝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취타와 사물 판 굿이 함께하는 퍼레이드로 한방체험센터까지 진행됐었다.

 

또 국제습지센터 1층 포토 존에서는 한반도 평화기원 백두대간 사진전이 진행됐었다.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는 사진전은 일맥상통 백두대간, 한줄기로 흘러 서로 통하라를 주제로 한반도평화와 남북관계 진전의 염원을 담은 백두대간 사진5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그동안 코로나 19로 인해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한가위를 맞이해 순천만국가정원에서나마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었다고 즐거워했다.

 

신도심에서 상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시민은 코로나 19로 손님도 없고 방콕만 했었는데 순천만국가정원에 피어있는 국화꽃과 갈대를 바라보니 가슴이 툭 터지는 것 같다날마다 한 번씩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아 건강관리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다는 힐링객은 순천만 갈대숲과 붉게 물들어가는 칠면초군락을 바라보노라니 쌓였던 스트레스가 금새 풀렸다역시 순천은 힐링도시이고 생태도시임을 방증하고 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적한 낙안읍성의 밤도 별나다. 교교한 달빛을 받으면서 성곽을 걷는 힐링 운동과 오봉산 기슭에서 둥그렇게 떠오른 보름달을 바라보는 풍광은 극치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도심생활에 지쳐있는 도시민들에게 맑은 공기와 맑은 물의 제공은 힐링의 활력소다. 그리고 초가와 돌담길, 풋풋한 시골냄새는 잃어버릴 수 없을 뿐 아니라, 잊을 수 없는 향수로 머릿속에 각인될 것이다.

 

이외에도 순천만국가정원과 낙안읍성의 볼거리는 부지기수다. 휴식공간을 비롯해 유서 깊은 힐링 장소들이 즐비하다. 전남도립공원인 조계산은 물론이고 장군봉을 깃 점으로 양대 사찰인 송광사와 선암사는 심신수양에 으뜸으로 여겨진다. 또 주암호주변과 상사호주변의 드라이브코스는 호반도시를 연상케 하면서 마음까지 시원하게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수요는 줄었지만 힐링하는 가족은 늘고 있는 듯하다. 순천에서의 힐링은 색다른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요인이 있다고 한다. 그 요인 중의 첫째가 인심이다. 둘째가 맑은 공기이고, 맑은 물이다. 또 셋째가 풍광이며, 풍부한 음식이다.

 

순천은 지금, 한가위를 전후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실내외 방역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관람객은 마스크 착용하고 발열검사 후에야 입장이 가능하다. 철저한 방역대책과 함께 힐링객을 유치하고 있는 것이다.

 

순천만국가정원 관계자는 말한다. “시민들이나 힐링객들이 순천만국가정원을 방문해 다양한 추석 프로그램에 참여해 줄 것과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면서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몇 일전이었다. 지구촌을 쥐락펴락한 미국대통령인 트럼프도 코로나 19에 확진됐다는 소식이다. 백악관의 코로나19 확진소식이 들려오면서부터 지구촌은 코로나19의 난이도를 또다시 체크하고 있다. 나라마다 자국의 보건위생에 관한 방역에 더욱 신경을 쏟고 있는가 하면 개개인마다 건강을 지키는 일에 혼신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도 한국의 방역체계와 코로나19의 대처방법은 세계인들에게 인식되고 있으며,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의 정은경 청장은 지난 9월에 미국 타임지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 지도자부문을 수상했다. 그는 강조했다. 우리의 방역 목표는 국민건강 피해와 사회적,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위해 백신 등 해결 방법이 도입되기 전까지 우리의료와 방역체계, 사회시스템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코로나19 발생 규모와 속도를 억제하고 통제하는 장기 유행 억제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이다.

 

이런 연유에서 일까? 이번 순천의 한국장례식장에서의 방역대책은 일부언론사와 시민들로부터 호감을 사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이나 머무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집단감염이 우려됐었다. 하지만 추가 감염자는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킨 상주와 가족의 노력덕분이었다. 코로나19 시대에 귀감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 4일이었다. 순천시는 지난달 17에서 19일까지 3일간 순천의 한 장례식장에 부산에서 온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이나 머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지만 확진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고 밝혔다.이처럼 순천시는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질병에 관한 방역대책과 수칙 등을 잘 이행하고 있다. 특히 힐링도시와 생태도시의 근간을 아는 지자체로 시민정신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