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새 발자국 [시와 음악이 있는 풍경] 오양심 시 이광희 사진

오양심 2023-12-18 (월) 07:36 4개월전 687  

어릴 때 동생들 셋하고  

모래밭에서 놀았다 

가끔씩 손잡고 

뒷걸음질로 바닷가를 걸었다 

 

내 새끼들아! 하고 

엄마가 부르는 것 같아서 

와락 달려드는 파도가 

엄마 품속 같아서 

 

그때 물새들은

모래밭에 약속을 욷었다 

외롭고 힘들 때는 엄마가 

가져간 발자국만 생각하자고 

 

2d6a6fd198f2bbcb98c32bca1dea60af_1702852565_9627.jpg
 

섬집아기

작사 한인현  작곡 이흥렬

 

1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2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 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 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