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을 앓아야 사랑을 알아요/[시와 그림과 음악이 있는 풍경] 오양심 시, 이광희 사진

오양심 2023-11-17 (금) 07:42 5개월전 835  

어렸을 때 물에 빠져서

죽었다가 살아난 적이 있었어요

이질에 걸려서 피똥만 쌀 때도 있었지요

임신중독으로 사경을 헤맬 때도 있었구요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을뻔한 적도 있었어요

 

이병 저병 앓다보니

사랑하게 되었나봐요

낮이 지나고 밤이 오면

오늘 하루도 무사했다고

정말 고맙다고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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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Nocturne Op.9, No.2_Fryderyk Franciszek Chopin

 

쇼팽은 폴란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이다. 폐결핵을 앓았고, 결혼해서는 남성의 기능까지 상실하여 가정불화로 이혼을 했다. 건강상태는 악화 일로를 거듭했다. 200곡의 피아노 작품을 작곡하고, 피아노 연주회를 하는 동안 그의 건강상태가 나빠져서 사망하고 말았다.

 

쇼팽의 작품 중에서 녹턴(야상곡)’피아노로 부르는 노래로 감미롭고 서정적이다. 이 곡은 한 번만 들어도 잊을 수 없는 선율로, 발표 당시에는 평범한 선율의 감성적인 살롱 음악에 불과하다는 비평을 받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