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 정치(政治)이전에 바른 국어 공부하고 정치(正治)하세요!

김우영 2021-11-12 (금) 14:50 2년전 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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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박사 김우영 작가)

  늦가을인가 싶더니 벌써 초겨울을 기웃거리는 계절이 바뀌는 을씨년스런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고 있다. 찬바람으로 추운 날 요즘 정치판에 바르지못한 국어가 문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한다.

  “정치인들 정치(政治) 이전에 다시 바른 국어 공부하고 정치(正治)하세요!”

  “우리나라 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어떻게 바른 정치(政治)한다고 하는 지  쯧쯧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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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한 분의 정치인은 지난 4월 15일 어느 곳을 방문하여 이렇게 썼다.

  “빛나는 정신과 역사를 받들어 개혁을 완성하고, 민주주의를 반듯이 지키겠습니다.”

  이어 또 한 분의 정치인은 근래 어느 곳을 방문하여 아래처럼 썼다.

  “민주와 인권의 오월 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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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부터 말하면 앞 정치인의 반듯이는 틀렸다. 뒤의 정치인의 반듯이를 반드시로 쓰는 게 좋지만, 앞 뒤 문맥상 '정신을 반듯이 세우겠다'는 표현이라면 문법적으로는 틀린 것은 아니다. 

  위 문장을 국어문법으로 접근하여 알아보자. ‘반듯이’는 ‘부사’로서 작은 물체, 또는 생각이나 행동 따위가 비뚤어지거나 기울거나 굽지 아니하고 바르게 잡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반듯이’가 아니고 ‘반드시’로 써야 옳다. 반드시 ‘부사’는 틀림없이 꼭 해야 하는 문장에 써야 한다.

  예를 들면,

  “문학박사 김우영 작가와 약속하면 반드시 시간에 맞추어야 한다.”  

  “김우영 교수는 대학에서 강의 할 때 사람의 언행은 반드시 일치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반면, 반듯이는 사용범례는 이렇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문장 감수위원인 문학박사 김우영 작가는 기차를 타고 서울로 가면서 의자에 몸을 반듯이 뉘이고 천장을 바라보았다.”

   “김우영 작가 옆에 앉아 있는 어느 여인이 한복에 머리를 단장하고 옥비녀를 반듯이 꽂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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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물체나 또는 생각이나 행동 따위가 비뚤어지거나 기울거나 굽지 아니하고 바르게 잡는다는 뜻으로 반듯이를 써야 한다.

  앞에 정치인의 방명록을 우리말로 순화하면 이렇다.

  “빛나는 정신과 역사를 생각하며 개혁을 완성하고, 민주주의를 반드시 따르겠습니다.”

  뒤에 정치인의 방명록도 우리말로 순화해보자.

  “민주와 인권의 5월 정신을 반드시 따르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반드시'와 '반듯이'는 뜻에 따라 구별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한글맞춤법 제25항에 따르면 반드시는 '틀림없이 꼭'이라는 의미이고, 반듯이는 '비뚤어지거나 기울거나 굽지 아니하고 바르게', '아담하고 말끔하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바른 국어의 국민생활화를 위하여 전국의 광역단체와 기초단체에 ‘국어기본법 제10조 제1항’에 따라 바른 국어의 발전 및 보전을 위한 업무를 총괄하는 국어책임관을 소속 공무원 중에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정부의 기관에서 사용하는 문구는 국민 누구나 알기 쉬운 공공언어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전국의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국어책임관실'에서는 각 기관에서 사용하는 정확한 업무 용어를 개발·보급하고 올바른 공공언어 정립을 위한 시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역 주민들이 사용하는 오·남용 언어를 바로 잡아주고 각종 공문서 등도 우리말 순화어로 활용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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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국가기관 입법기관인 국회와 지방의 시·도·군·구의원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어 바른 국어를 사용해야 한다. 사회적인 지도자 정치인의 한 줄의 글과 한 마디 말은 국민 속으로 번지는 파급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중요하다.

  “정치인이 반듯한 자세로 바른 국어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나라가 반듯하게 살아나 21세기 선진국의 면모를 반드시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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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문학평론가 김우영 작가)
· 한국어 문학박사
· 중부대학교 대학원 한국어학과 및 국어국문학과 박사학위 졸업
· 외무부 한국해외봉사단 코이카 파견 아프리카 탄자니아 외교대학 한국어학과 강의하고 한국어 국위선양 후 귀국

· 한글세계화운동연합 대전본부장
·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문장 감수위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독서문화 표창과 대전광역시장 한글공로상 수상
· 우리말 연구서 『한국어 이야기』와 장편소설『코시안』등 총 34권 문학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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