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만난 사람)양동길 시인이 운영하는 대전동구문화원 앞날은 철학적 가치의 푸른 나날들!

김우영 2021-11-26 (금) 13:22 2년전 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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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동구문화원 원장 양동길 시인의 시집『언제나 초행』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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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길 시인)

 

  “상병이 너는 경제기획원 장관이다. 그리고 태열이 너, 너는 내무부 장관이다. 알았냐? 응?”

  장마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1980년 중반 어느 여름날.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카페 ‘귀천’에서 자칭, 대통령 박봉우 시인이 천상병 시인과 강태열시인을 앉혀 놓고 하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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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가 다 빠져 합죽이 할아버지가 된 시인 박봉우 시인이 전주 시립도서관에 근무하다가 휴가를 이용하여 상경했다. 1950년대 명동의 황혼병 환자들끼리 오랜만에 만났으니 그 반가움이 오죽했겠는가. 오후 3시가 안된 시가인데 다들 거나하게 취해 있었다.

  “이 자식 봐라! 내가 대통령이지 왜 니가 대통령이여, 임마!”

  허연 머리칼에 발그레 취기가 오른 얼굴로 강태열 시인이 맞받아쳤다.

  “안뒤여, 안뒤여? 내가 대통령을 혀야 혀!”

  시켜줄 사람들의 뜻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박봉우 시인의 고집은 요지부동이었다. 옆에 앉은 천상병 시인은 뭐가 그리 좋은지 천진스럽게 마냥 헤헤거리고만 있었다. 박봉우 시인의 말은 그랬다. 시인이란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이므로 시인이 대통령의 자리에 앉아야 이상 국가가 된다는 것이었다.     (김우영 작가의 저서 20권 중에 『술의 나라』 72쪽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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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내용은 평자가 주장하는 이상주의 변이다. 대통령이 시인이면 국무회의 전에 시 한 수 낭송하고 국정을 의논한다면 얼마나 이상적이며 평화로울까? 시장이나 도지사, 구청장, 군수가 시인이라면 간부회의 전에 시 한 수 낭송한다면 얼마나 흐뭇할까? 집안 가장이 시인이라면 각종 집안모임 때 따뜻한 시가 있는 행복한 가정이 될까!

  양동길 시인은 충남 논산에서 출생 대전에서 성장하여 시와 그림, 국악인이다. 평소 올곧게 살아가는 인품과 도량이 넓고 인문학에 깊이가 있어 흠모하고 있다. 또한 양 회장은 대전동구문학회 회장으로 있고, 평자가 대전중구문인협회 회장으로 있으며 문학적 교류로 더욱 가깝게 지내고 있다.

  옛말에 부창부수(夫唱婦隨)라고 했던가! 남편이 노래하면 아내가 따라 하는 말처럼 부인이 이경숙 여사는 대전 충청권에서 알아주는 낭송가이다. 현재 대전시낭송가협회 이경숙 회장은 평자가 주관하는 행사에 수시로 방문하여 빛을 내주는 고마운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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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서 양동길, 이경숙 부부는 대전 충청권에서 심성과 언행이 올바르기로 소문난 분이다. 이러기에 작가나 만난 사람에서 권하기를 ‘양동길 시인이 운영하는 대전동구문화원의 앞날은 철학적 가치의 푸른 나날들!’이라고 한 것이다.

  지난 10월 8일자 중도일보 ‘양동길 시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에서는 ‘달변(達辯)보다 강한 눌변(訥辯)’이 좋다고 표현하였다.

  “(前略)흐르는 물처럼 막힘없이 말을 잘하는 달변보다, 서툴게 더듬거리는 눌변(訥辯)이 더 감동적일 수 있다. 마음이 담긴 말이다. 침묵은 금이라 하지 않았는가? 말 없는 것이 웅변보다 더 상대를 감화시킬 수 있다. 지금은 말의 성찬 시대다. 거짓은 아니겠지만, 말장난이 심하다는 생각이다. 진심어린 말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고, 겸손한 말에 박정 할 리 없다. 결단코 말이 많다고, 잘 한다고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다. 근심하고 있으면 무엇 하랴, 행하지 않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그것을 바꾸는 것 또한 마음이 하는 것이다.”

  양 시인이 말한 것처럼 지금은 말의 성찬시대이다. 번지르한 권모술수와 협잡이 양산되는 지금의 시대에 말 줄임표 침묵의 눌변이 그리운 시대이다. 꼭 필요한 말, 꼭 필요한 곳에 얹혀져 그 말이 귀하게 여겨져야 한다.

  난 11월 25일 열린 대전동구문화원 임시총회에서 제7대 문화원장에 양동길 시인이 선출되었다. 앞으로 대전동구문화원은 양 원장의 서두르지 않는 차분히 성품처럼 올곧게 성장하리라 믿는다. 신임 양동길 원장은 대전동구문화원장 선출의 변에서 이렇게 말한다.
 
  “대한민국 중부권 문화예술도시 대전 동구를 분야별 특성화에 집중하여 지역향토문화의 발전을 이루어 문화가족과 함께 중심의 즐기는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하여 신명나는 동구문화원을 만들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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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대전동구문화원 양동길 원장은 충남 논산에서 출생해 시인이자 화가, 국악인으로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는 칼럼집 『무지랭이의 노래』 시집 『다시 산이 된 다랑논』 『날고 싶은 새 한 마리』 『언제나 초행』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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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 김우영 작가)

-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국어국문학과 박사학위​

- 한글세계화운동연합 대전본부장

-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상임대표
- 한국해외봉사단 코이카 파견 아프리카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렘 외교대학 한국어학과에서 한국어 국위선양 후 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