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死者밥을 머리에 이고 사는 남자

김우영 2020-05-21 (목) 10:18 3년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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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死者밥을 머리에 이고 사는 남자

 

                나은 길벗

산하에 푸르런 녹색귀걸이
주절주절 열린 5월 푸른 하늘가

전라북도 고창고을 과수원집
4남 2녀중 막내딸로 귀히 태어나 

여고시절 미당 서정주 시인 문학적 영향
문학소녀로 고창군 모양성(牟陽城)밟으며 고결히 성장

어쩌다 충청남도 서천 청바지 더벅머리 문학청년 만나
짝짝꿍되어 슬하에 1남 2녀 보듬고 살아온
희노애락(喜怒哀樂)긴 걸음 산과 들을 건너온 세월

지난해 뇌출혈이란 병마에 쓰러져 요단강 건너다가
다시 이승으로 돌아온 그대

어제는 아내와 밖에 잠깐 나들이
어질어질하여 병원 응급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집으로 왔다

요즘 삶은 死者밥 머리에 이고
살얼음판 걷는 듯 아슬아슬하다

어제의 피로감일까?
오전 10시가 넘도록
쿨--쿨-- 떨어져 잠자는 그대

여느 때 같으면 이른 일찍
아침밥 맛있게 짓고 
다정이 마주앉아 함께 할 그대

그리고 좋아하던 노랫말과

그림맛, 수필짓기, 뜨게질 멋은 어데로 갔노?

부부는

둘이 하나되어 살라는데…?

계절은 푸른세상이건만
답답함은 아직도 긴 겨울철

어두운 터널 헤메고 있어
가슴이 미어질듯합니다

비 오는 날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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