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시인, 제5시집 ‘어머니 강으로 흐르는 집시랑물’ 출간

관리자 2019-10-28 (월) 11:39 4년전 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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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시집 표지 

 

[오코리아뉴스=강지혜기자] 김용수 시인이 제5시집 어머니 강으로 흐르는 집시랑물을 출간했다.

 

김 시인은 시인선 136호로 책 만드는 집에서 펴낸 어머니 강으로 흐르는 집시랑물에서는 제1부에서 제5까지 159쪽이며 고, 송수권 시인의 해설이 수록됐다.

 

하늘로 승화한 어머니 강은/ 지리산 씻어 내린 물방울이다/ 산자락 구석구석 헤집고/ 강바닥 높낮이를 더듬어/ 염창을 지나 널따란 백사장 만들고/ 하동포구 굽이쳐 남바다로 흐른다// 1연으로 시작한 어머니 강은 물의 흐름을 승화한 작품이다.

 

게다가 집시랑물움막에 내리는 밤비등은 비애의 정서를 주조음으로 깔고 있는 감성의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그의 삶은 등기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천하대지가 내 집인데 따로 등기할 필요가 없다는 그의 아포리즘은 객기가 아니라 그의 본성이다.

 

어쩌면 그의 행각은 요즘 유행하는 자연인에 가깝다. 그는 전남 순천시 낙안면 평사리 산에다가 흙과 돌을 버물어서 만든 조그마한 움막생활을 하고 있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손수 만든 움막이지만 이곳은 항시 맑은 물과 청청한 공기가 생성되는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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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시인 소개 

 

 

한 때 그는 건강을 잃고 시한부 삶을 살았다. 3훔쳐보는 눈빛에서 밝혔듯이 덤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 등기는 필요치 않다는 무소유를 피력했었다.

 

그 후 20여년 만에 제5시집을 발간한 그는 호언장담했다. “호연지기 삶을 살면서 거짓 없는 글을 쓰다 죽고 싶다는 그 말을 되 뇌였다. 특히 그는 인성을 가꾸는 참된 글쟁이가 되기 위해 우림친구와 더불어 전국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했다.

 

그가 미국 서부를 여행하면서 썼던 신기루 도시는 그곳 원주민이었던 인디언들의 한을 끌어올려 쓴 시다. 자신들이 살았던 땅을 빼앗겨 버리고 방황하며 살아야 했던 인디언들의 아픔이 고스라니 스며있다.

 

 

얼마나 목이 탔을까?

왜 이리도 말랐을까?

멀리서 바라보이는 저 물바다

가까이 가면 사라져버리는 신기루다

사막의 요술이다

인디언의 꿈이다

모하비사막에서 피어난 그 꿈

피를 뿌리고 뼈를 부수는 역사였다

탐욕이 뭔지도 모르는

 

인디언들의 울부짖음이 들린다

아푸 아푸우

작은 꽃송이로 피어나

푸른 꿈을 꾸었던

인디언의 노래가 흐른다

인도 인도우

빼앗겨 버린 땅

그 땅위에 피어난 라스베이거스

죽음을 부르는 인디언들의 넋이다

 

밤에 피어난 도시

불빛타고 도는 환락의 도시

큰 물방울이 작은 물방울을 따먹는 도시

신기루 도시다

 

(김용수 시인의 신기루 도시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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