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칼럼] 순천시 낙안면민 선진지 견학의 찬사

관리자 2019-08-20 (화) 08:19 4년전 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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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시인>

 

긍정적인 사고는 항시 즐거움을 주고 희망을 준다. 전국최초로 민간인 면장 직을 수행하고 있는 전남 순천시 낙안면장과 경북 의성군 안계면장은 지역민을 위한 지역발전계획을 수립하면서 갖가지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길호 낙안면장은 지역민이 모아둔 종자돈을 기반으로 각종 국비와 도비 시비 등의 예산을 끌어 오는 데 동분서주 하고 있다. 그는 주민과 주민간의 소통은 물론 주민과 관과의 소통과 화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끔 그는 외롭고 힘든 등산을 하는 등산객이 된다고 했다. 면민들은 따라오지 않는데 홀로 산에 오르고, 혼자만이 정상을 정복해 힘겨운 구호를 외치고 있다는 현실감에 사로잡히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주민 한 사람 한사람을 만나고 설득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낙안면 종합발전계획수립을 위한 일념으로 잡다한 생각은 갖지 않는다고 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낙안면의 주민들과 함께 가는 길은 결코 쉽지는 않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생활 속에서 새로운 현실문화를 접목시킨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면민들의 사고를 바꾼다는 것, 그 자체가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어쩌랴! 선인들의 전통과 풍습위에 현대의 산업문화와 관광문화를 접목시켜 더욱 발전하고 도약하는 낙안지역을 위한 신념은 바꿀 수가 없다는 것을. 그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얼굴표면에 이르기까지 자연스럽게 배어있는 것이다.

 

그의 사고가 짙어갈수록 그의 신념은 굳어만 가고 발걸음 또한 분주했다. 자신의 신분과 똑같은 두 번째 공모면장인 경북 의성군 안계면장을 찾기로 했다. 그것은 상호 업무교류와 협력증대였다. 더욱이 전라도와 경상도의 지역문물의 교류는 한 차원 앞서는 행정이었다. 낙안면과 안계면의 서로각기 다른 양쪽지역민들의 정서교환과 윤택한 생활까지도 나누는 장을 만든다는 것이다.

 

드디어 그는 지난 9, 일일보고에서 결정을 했다. 주민대표들과 함께 낙안면 종합발전계획수립을 위한 선진지 견학은 경북 의성군 안계면과 안동시 유은복지재단을 견학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세부일정계획수립과 그에 따른 통보를 했었다.

 

낙안면 직원들의 활동도 동분서주했다. 일선업무를 맡고 있는 송 상현 팀장을 중심으로 한 선진지 견학 팀은 밤잠을 설쳐댔다. 주민들의 의견수렴과 이동거리에 준하는 준비물, 그리고 양 기관의 현황과 교류문제 등으로 업무시간외의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의견 수렴이 중요했다. 앞으로 30년간에 걸쳐 낙안면의 청사진이 될 종합발전계획수립이라는 대명제를 위해 우선순위를 정했다. 그 첫 번째가 주민여론수렴이며, 두 번째가 주민들의 선진지 견학이었다. 따라서 신 면장을 비롯한 직원일동은 주민과 관, 주민과 주민간의 소통은 물론 면민화합과 낙안지역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을 작성했었다. 그리고 실행에 옮겼다.

 

그 중에서도 지난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 선진지 견학 행사는 주민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지금까지의 선진지 견학은 즐거운 시간을 가진 것으로 그쳤다면 이번 선진지 견학은 여러 가지를 보고 듣고 느꼈던 소감을 고민 끝에 피력하는 선진견학토론문화를 형성했다고 볼 수 있다. 기존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다.

 

주민대표들의 경북 의성군 안계면 지원센터인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사업개발 추진과정의 브리핑과 안동시 유은복지재단의 새싹재배업과 장애인재활사업이해와 수익창출과정의 노하우를 견학하는 모습은 대단했다. 단 한사람도 한눈을 팔지 않았으며, 심오한 표정으로 자신의 사업과 연관하는가 하면 낙안면의 대단위사업으로 전개하는 모습이었다.

 

내용을 살펴보면 경북 의성군 안계면에서 시도하고 있는 2천억 규모의 사업개발현장을 견학하고 그 주안점을 배워 낙안면 개발사업에 참고하는 내용이다. 게다가 국비와 도비, 시비 등 예산확보를 어떻게 했는지, 전라도와 경상도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민간인 공모면장의 역할은 어떤 것인지를 상호업무교류와 협력을 증대키로 했다. 게다가 자신들의 아들 딸 들은 도시로 내 보내면서 청년들이 다시 농촌으로 돌아오게끔 유도하는 정책사업의 모순성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또 각 마을별로 나타나고 있는 님프현상과 소외마을의 해결책은 무엇인가도 심도 있는 질문과 함께 다양한 질의답변이 이뤄졌었다.

 

이날 선진지 견학에 참여하지 못한 주민들은 낙안면 종합발전계획수립을 위한 선진지 견학으로 새로운 낙안면을 조성해야 한다.”옛것을 바탕으로 한 관광산업과 낙안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낙안면종합발전계획수립을 위한 선진지 견학은 주민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국도비와 시비의 예산확보에도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궁극에 이르면 변화하고, 변화하면 열리게 되며, 열려 있으면 오래간다는 옛말이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