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호 건강칼럼] '구안와사' 치료법 한국전통궁중의학에서 배운다.

장서호 2019-08-06 (화) 20:32 3개월전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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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호/ 한국전통궁중의학연구원 원장>

 

 

‘입과 눈이 삐뚤어지는 증상은 위에 속한 근맥에 병이 든 것이다. 위장경맥이 입과 입술을 둘러싸고 있어, 이 경맥에 병이 들면 입이 삐뚤어지고, 찌그러지게 된다’ 이 글은 ‘구안와사’라고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 기록되어 있다.

 

동의보감은 한국전통의학으로, 조선시대 의관 허준이, 중국과 조선의 의서를 집대성하여 1610년에 저술한 의학서적이다. ‘동의(東醫)’란 중국 남쪽과 북쪽의 전통의학에 비견되는 동쪽의 전통의학 즉, 조선의 전통의학을 뜻한다. ‘보감(寶鑑)’이란 “보배스러운 거울”이란 뜻으로 귀감(龜鑑)이란 뜻이다. 허준은 조선의 전통궁중의학을 계승하여, 중국과 조선 의학의 표준을 세웠다는 뜻으로 ‘동의보감’이라 이름 지었다.

 

그 동의보감에 기록된 구안와사는 조선시대부터 있었던 질환이다. 입과 눈 주변 근육이 마비되어 한쪽으로 비뚤어지는 질환이다. 구안와사의 발병 중 가장 큰 원인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꼽고 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자율신경계 조절에 문제가 생긴다. 위장 운동은 뇌가 아니라 자율신경계를 통해 조절되기 때문이다.

 

‘찬데서 자면 입이 돌아가는 병’으로 알려진 구안와사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기력저하로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악영향을 끼친다. 에어컨 등 과도한 냉방기 사용으로 인해 인위적인 실내외 기온차가 크게 발생하여,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를 교란시키면, 위장기능이 약해지고 면역력 저하가 두드러져서, 구안와사가 발생하는 것이다.

 

동의보감에서는 구안와사가 왔을 때 응급 처치법으로, “인중 부위를 급히 문질러 주고 귓볼 밑에 침을 놓고, 뜸을 3~5장 떠준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의보감에 기록되어 있는 침은, 인체의 기혈 순환을 조절한다. 구안와사의 주원인인 풍한사를 제거하고, 안면부에서 손상된 신경과 근육기능의 회복을 돕는다. 뜸은 안면의 찬 기운을 몰아내고, 환측의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부종으로 인한 신경압박을 줄여서, 구안와사를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다행스럽게도 한국전통궁중의학연구원에서는 침과 뜸을 한꺼번에 놓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치료법이 개발되어 있다.

 

구안와사 예방법은, 환부를 차가운 곳에 노출하거나 찬바람을 쐬지 않도록 한다. 만약 구안와사 상태라면 눈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생리식염수, 인공눈물 등을 이용하여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다. 수면 시에는 안대를 착용하여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한다. 비누세수를 할 경우, 눈이 잘 감기지 않아, 비눗물에 직접 접촉될 수 있으므로 비누 사용을 피한다. 환부의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위해 마사지, 더운찜질을 시행하는 것도 좋다. 충분한 수면과 영양섭취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