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칼럼] 낙안운동” 펼치는 리더의 발걸음

관리자 2019-08-06 (화) 18:41 4년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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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시인>

 

 

많은 사람들의 뜻이 모아져 한마음이 된다는 것은 극히 어렵다. 즉, 마을공동체화에서부터 면민공동체화를 이끌고 있는 리더의 발걸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남 순천시 낙안면장은 전국 최초로 민간인을 공모로 뽑았으며, 주민자치행정에 역점을 두고 있다. 민간인 출신의 신길호 면장은 날마다 분주하다. 자신을 선택해준 면민을 생각해서라도 촌음을 아껴서 면민행정에 전념하고 있을 뿐 아니라 면민화합에도 쉴 시간이 없다고 한다.

 

그는 고령화된 농촌의 현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골똘하게 생각한 나머지, 영농일은 협업화화하고 외국인근로자와 기계화로 노동력을 해소키로 했다. 또 공동체법인을 만들어 청년일자리와 농촌자녀들의 문화교육혜택과 임대농업의 소득원으로 청년농업인을 유도하고 있다. 게다가 정부금융지원을 공모하고 고통분담을 극복하면서 공동체화로 협력성장의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농업기술의 변화다. 소규모정밀농업에서 대규모기업농업의 협업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휴경지를 재활용해야 하므로 쉬운 농작물을 선택해서 기업농(법인농)에 임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는 관광자원을 발굴해 인접요소들의 융, 복합으로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두능 마을의 정원민박과 건강식단 그리고 주민친절을 들 수 있다. 또 상송마을은 정원 숙박을 비롯해 꽃집과 로얄제리, 온천욕, 템플스테이 등이다.

 

이뿐 아니다. 그의 신념은 대단했다. 전국최초의 민간인 면장으로써의 자존감과 포부는 엄청 크고 넓다. 아프리카 케냐 수도 나이로비 남부 위성도시 키텐겔라 마사이족을 상대로 세계화를 위한 “낙안운동”을 펼쳤다.

 

케냐방문단은 낙안면 관계자들과 업무교류협력을 논하면서 케냐 커피콩 가공사업과 낙안특산품 오이피클 수출방안 등 각 지역의 특산품을 이용한 지속적 교류 협력을 약속했었다.

 

특히 이들은 지난달 28일, 마지막 날에 낙안면행정복지센터에서 4박 5일간의 소감발표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케냐 키텐겔라 시내에 마사이족 전통마을을 낙안읍성처럼 복원해 관광사업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했다. 또 이들은 귀국 후 정부의 승인을 받아 지방정부, 시민단체, 부처별 장관 등과 함께 재차 방한토록 노력하겠다는 소감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신 면장은 방문단에게 수료증을 전달했으며, “낙안면과 키텐겔라 지방정부가 첫 교류를 시작한 만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서로가 잘사는 공동체사업이 활성화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었다.

 

낙안면은 전국 최초로 면단위 30년 종합발전계획수립 연구용역을 추진 중에 있으며, 면장이 임기를 마치고 떠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끔, 면민의 의지를 담은 백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한편 케냐 키텐겔라 시는 수도 나이로비 남부 위성도시로써 인구 70만명이 살고 있다. 면적은 18,292ha이고 언어는 영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주요산업은 목축업과 농업이다.

 

아마도 낙안면장의 이 같은 행보는 자치행정의 장점이면서 특이점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 주민의 자존감과 면민의 힘을 길러주는 “엄지 척”으로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을 뿐 아니라 낙안운동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필자의 “내 친구 뚝배기의 엄지척”이라는 졸시를 게재해 본다.

 

내 친구 뚝배기는

엄지척의 마력을 지녔다

 

뚝배기에 가득 담은 정

연약한 손바닥에 부어주며

활기 모으는 손놀림도 부어준다

 

따라서 해 보세요

손바닥을 쭉 펴세요

손끝부터 감아서 쥐어보세요

주먹을 불끈불끈 쥐어보세요

엄지를 똑바로 펴보세요

최고라는 자신감이 샘솟지요

그게 바로 엄지 척이래요

 

아빠도 엄지척

엄마도 엄지척

모두가 엄지척

엄지척으로 힘 돋고

팔목핏줄도 불끈 솟아

바라보는 눈동자도 빛난다

 

내 친구 뚝배기는

엄지 척의 괴력을 지녔다

 

하늘의 기를

바다의 기를

땅의 기를

숲의 기까지 불어넣어

힘없는 사람에게 엄지척!

소외된 이웃에게 엄지척!

힘 모으고

정 모아주는

엄지척, 엄지척을

뚝배기로 부어주고 있다

 

(내 친구의 엄지 척“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