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칼럼] “1인 1책 쓰기 운동” 펼치는 순천

관리자 2019-11-28 (목) 08:49 4년전 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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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시인

 

문화도시로 가는 길은 쉽고도 어렵다. 시민들의 깊은 사고와 참여의식이 높고 겸비돼 있을 때 문화는 꽃이 핀다. 반면 시민들의 사고와 참여의식이 낮고 분리돼 있을 때 문화의 꽃은 시들어 갈 것이다.

 

최근 들어 순천시가 “11책 쓰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매우 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교육, 교통, 행정, 예술의 도시에서 생태도시에 이르기까지 순천이라는 도시는 빼어난 도시임을 방증하고 있다. 이런 기반위에 문화를 더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는 문화도시가 형성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생물권보존지역으로써 지구촌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지만 예술문화가 꽃피는 도시로 발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예부터 책을 많이 읽고 깊은 생각을 해라는 말이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민들이 늘어갈수록 그 도시는 생기가 돌고 윤택해진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힌 지도 벌써 수년이 됐다. 아마도 수려한 경관과 도서관문화가 앞장섰지 않았나 싶다. 삼산시립도서관을 깃 점으로 중앙도서관, 조례호수도서관, 연향도서관, 기적의 도서관, 등 수많은 크고 작은 도서관들이 존립하는 이유도 여기에 기인하지 않았나 싶다.

 

문화의 범위는 넓다. 사전에서의 기본의미는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이 되는 행동 양식 등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해 낸 물질적, 정신적 소산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써, 의식주를 비롯해 언어, 풍습, 도덕, 종교, 학문, 예술 및 각종 제도 따위를 모두 포함한다고 서술하고 있다. 한마디로 압축하자면 우리네 이다. 그 삶의 질을 높이는 작업이 문화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순천은 도시의 형성과정에서 어느 한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교육, 교통, 행정, 예술, 모두를 고루 갖추고 있는 문화도시임에는 틀림이 없다. 더욱이 최근에는 문화수도의 도시 순천! 생태도시 순천! 힐링도시 순천! 이라는 명명이 따라붙고 있다.

 

도시가 팽창하면서부터 도시의 변화도 무쌍하다. 각양각색의 주민들의 모여 사는 도시이기에 변화과정도 다양하다. 도시의 특색과 성향은 시민들에 의해서 좌우되고 있을 뿐 아니라 명칭까지도 명명되는 현실이다.

 

가끔 필자는 이남교 소설가의 삶을 상기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 연유는 그가 하는 말과 그의 철학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그는 부족했기에 노력할 수밖에 없었고, 안 될수록 더 매달렸다고 했다. 그 덕분에 그의 이력서는 외교관, 시인, 소설가, 대학교수 등 풍성한 노력의 열매로 채워져 있다.

 

그가(투머로우 청년)독자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청춘 자기계발 5년 계획을 살펴보자. 첫째는 바른 역사 인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역사공부를 정확히 하게 되면 나라의 중요성과 나의 소속감 조국에 대한 긍지와 애국심을 품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인생 5년 계획을 세워 채크 하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목표를 향해 시간을 짜임새 있게 꾸준히 도전하기, 간절히 이루겠다고 생각하고 행동하기, 이루는 방법 ᆞ간절한 기원과 그에 따른 노력 1만 시간의 법칙을 지키기를 한다면 어떤 바보라도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그는 고전을 읽고 생각하라그 이유는 국가가 부흥하고 민족이 성장하는데 큰 영향을 준 것은 독서이며 독서를 통해서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면 자신의 꿈을 펼쳐 나갈 수 있고 절재의 힘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예로 1939년 로버트 허친스가 미국시카고대학교 총장이 되었을 때, 시카코 대학은 당시 3류 대학이었다. 로버트는 재학생들이 고전100권을 읽어야 한다는 방침을 세워 독서를 하지 않으면 졸업을 할 수 없도록 졸업 인증제를 만들었다. 사람들은 그의 뜻을 몰랐기에 비웃었다. ᆞ그런데 80년이 지난 후 시카고 대학은 미국의 명문대학이 되었다. 이후 시카고 대학은 89명이나 되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21세기가 요구하는 사람은 무엇보다 기본이 된 사람, 긍정적으로 도전하고 남을 배려 할 줄 아는 사람, 인사성 밝은 사람, 기본이 된 마음을 가지고 꿈을 향해 전진하는 사람은 하루하루 삶속의 태도부터 다를 것이다.”고 피력했다.

 

우리네 삶에서 글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다. 글쓰기는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동원해야 하는 작업이다. 하지만 그 모든 지식과 경험을 우리가 직접 얻거나 겪을 수는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독서다. 책에는 우리가 전혀 모르고 있는 갖가지 다양한 지식과 기상천외한 경험들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따라서 글쓰기에서 읽기를 강조하는 것은 당연하다. 독서는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얻기 위한 최적의 수단이다.

 

이러한 맥락에 비춰 볼 때, 순천시립삼산도서관이 순천사람들이 쓰고, 함께 읽는 책코너 조성을 한다는 것은 박수칠 일이다. 덧붙여서 순천 사람들이 쓴 책을 수집하고 그 책을 비치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해지고 있다.

 

안문수 순천시 도서관운영과장은 이미 출간되었으나 아직 비치되지 않은 순천사람들이 쓴 책을 수집하는데 시민들과 출판업체, 서점 등 관계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아무튼 “11책 쓰기 운동이 펼쳐지는 순천시가 삶의 질을 높이고, 세계에서 으뜸가는 도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