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윤석열 대통령, 울진 차세대 한국형 원전 신한울 1호기 준공 기념행사에서 이창양 장관 축사 대독

김근범 2022-12-26 (월) 10:32 1년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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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일 오전, 경북 울진의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열린, '신한울원전1호기 준공 기념행사'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부>

 

[오코리아뉴스=김근범 기자] 윤 대통령은 1214일 오전,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 발전 1호기 준공 기념행사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대설 및 한파 상황 대비 등을 위한 전국 지자체의 비상근무 돌입을 고려해 일정을 변경했고, 축사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독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지원부장관과 유국희 원안위원장, 이철우 경북지사, 손병복 울진군수, 박형수.임이자 국회의원, 김재욱 동남산업대표, 황주호 한수원사장, 원전 협력사,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이창양 산업통상지원부장관은, 건설 착수 12년 만에 상업운전을 시작한 신한울 1호기 준공식에서 "정부는 원전산업을 우리 수출을 이끄는 버팀목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원전 강국으로 위상을 다시금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하지만, “원전 운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면서, 안전한 원전 운영이 국민 신뢰도 제고를 비롯해 나아가 원전 수출의 디딤돌이라고 말했다.

 

2010년 착공 이후 12년 만에 가동을 시작하는 신한울 1호기는 핵심 설비를 국산화해 기술 자립을 이뤄낸 차세대한국형 원전(ARP1400)’으로, 산업부는 신한울 1호기 운영으로 에너지 및 무역 안보 기여, 핵심 기자재 국산화 및 원전수출 활성화, 원전 생태계 재도약의 발판 등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7일부터 가동한 신한울 1호기는 경상북도 전력 소비량(44258GWh)4분의 1에 달한다. 동계 전력 예비율을 1.6%p 상승(11.713.3%)시켜 겨울철 전력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고, 향후 최대 연간 140만 톤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대체해 에너지 연료의 약 93%를 수입하는 우리나라 여건상 에너지 수입 감소와 무역적자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한국형 원전인 APR1400 노형이 적용된 신한울 1호기는 그간 미자립 영역으로 남아있던 원자로냉각재펌프(RCP),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등의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이기도 하여, 향후 체코 등으로 수출될 한국형 원전의 대표 모델로, 국정 과제인 ‘2030년까지 10기 원전 수출목표 달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신한울 1호기 준공을 계기로 한국 원전 산업이 다시 도약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원전 생태계 복원과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으로, 신한울 3·4호기의 인허가 절차를 효율화해 내년 중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하는 등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신속한 건설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일감이 내년 상반기에 본격 공급하는 동시에 가동 원전 일감(설비투자, 발전 기자재 등)과 수출 일감 등을 합하면 내년에 2조원 이상의 일감이 공급될 전망이다고 설명하며, “내년에 원전 업계의 경영 애로 해소 및 신규 설비투자를 위한 금융지원, 원자력 기술 경쟁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에 1조원 이상이 별도로 투입될 예정이며, 원전 산업 전문 인력 양성과 원자력 분야의 기업 지원 인프라 구축 등 원전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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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일 오전, 경북 울진의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열린, '신한울 원전1호기 준공 기념행사'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관계자들이다.<사진=산업통상부> 


-다음은 대독한 축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울진군민, 경북도민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우리 원전산업의 생태계가 무너지는 것을 막고자 애끓는 심정으로 작년 12, 이곳을 찾았는데 오늘은 기쁜 마음으로 신한울 1호기의 준공을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원전 건설을 위해 애써주신 원전 산업계와 근로자 여러분, 그리고 준공에 이르기까지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지역주민 여러분께도 각별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없었더라면 무분별한 탈원전 정책이 지금의 에너지 위기 시대를 맞아 우리 경제를 수습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갔을지도 모릅니다. 포기하지 않고 원전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50년간 우리 원자력이 걸어온 길은 도전과 성취의 여정이었습니다. 원자력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자랑하며 UAE의 사막에서도 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하는 원자력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신한울 1호기는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APR1400 노형으로 계측제어설비와 같은 주요 기자재 핵심기술을 완전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입니다. 각국 정상을 만날 때에도 APR1400 브로슈어를 들고 원전 시공의 신속성, 건설 비용의 합리성,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해왔습니다. 아무리 자랑해도 지나치지 않는 세계 최고의 원전입니다.

 

해외수출을 위한 대표적인 참조 원전으로서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전 세계에 증명할 것입니다. 아울러 연간 140만 톤 이상의 LNG 수입을 대체하여 에너지 수입 감소와 전력 수급 안정화는 물론 무역적자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8, 3조 원 규모의 이집트 원전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였으며 10월에는 폴란드 신규 원전건설에 협력하기로 하는 등 정부 출범 이후 의미 있는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2022년은 원전산업이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정부는 원전산업을 우리 수출을 이끌어 가는 버팀목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원전 강국으로 위상을 다시금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정부 출범 이후 합리적인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정권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정책을 정상화하였습니다.

 

이제, 원전 생태계 복원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전 업계를 위해 올해 1조 원 이상의 일감과 금융, R&D를 긴급 지원하였습니다. 내년에는 그 규모를 2조 원 이상으로 더욱 확대할 것입니다.

 

4천억 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약이 체결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원전건설 시장이 더욱더 활기를 띨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 총 4천억 원을 투자하여 미래 원전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이곳 울진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개시됩니다.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으로 원전을 적극 활용할 것입니다. 운영 허가가 만료된 원전의 계속 운전은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원전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폐물은 특별법 제정과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책임지고 관리해나가겠습니다. 특히,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모든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추진해나갈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신한울 1호기의 준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탈원전으로 움츠렸던 우리 원전산업이 활력을 띠고 다시 도약할 것입니다. 정부도 우리의 우수한 원전 기술과 경험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신한울 1호기 준공을 축하드리고 준공에 기여한 모든 분들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지난 40여 년간 원전의 건설과 운영에 함께해주신 울진 지역주민 여러분께도 각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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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일 오전, 경북 울진의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열린, '신한울 원전1호기 준공 기념행사'장 전경이다.<사진=산업통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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