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대통령, 베트남 우환 일본 태국 재외동포 화상 간담회②

여운일 2020-07-28 (화) 03:35 3년전 549

 

- 베트남·우한·일본·태국 재외동포 안전 상황 점검

- 공중급유기로 오늘 귀국한 이라크 파견 근로자도 연결

- 간담회 이후 해외안전지킴센터 방문해 직원들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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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상간담회 장면이다.

 

[오코리아뉴스=여운일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 인도와 뉴욕에 이어 베트남, 우한, 일본, 태국에 있는 재외동포들과도 화상으로 만나 안전 상황을 점검했다.

 

먼저 올해 2월 대학 졸업 후 베트남에 있는 회사에 취업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 입국이 전면 금지돼 입사 무산 위기에 놓였던 이가영 씨가 연결됐다.

 

이기영씨는 "4월 중순 인사팀에서 한국 정부에서 준비한 중소·중견기업인 대상 특별기편이 진행된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설명한 뒤 "중견기업 신입에게도 기회가 올 줄 몰랐다"며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지난 2, 중국 우한에서 3차 전세기 탑승을 준비하다 귀국을 포기한 의사 이상기 씨는 "교민 100여 분 정도가 남아 계시는데 의사는 저 한 사람 밖에 없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남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문재인대통령은 "대단히 숭고한 결단이었다""덕분에 우한에 남은 교민의 생명과 안전을 잘 지킬 수 있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재일동포 성금운동에 앞장선 일본 자선단체인 '사랑의 나눔' 김운천 회장도 연결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현지 상황도 어려웠지만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대구 경북지역에 3,000만 원을 기부했다.

 

또한 주태국대사관 박광래 무관은 우리 정부가 6.25전쟁 참전용사에게 전한 마스크 4만장을 직접 전달한 일화를 전하며 "일부 유가족이나 참전용사들은 ‘70년 전 일인데 불구하고 한국 정부가 기억해줘 정말 고맙다는 편지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들은 대통령은 "참전용사를 찾아 고마움을 표하는 것은 우리 정부가 마땅히 취해야 할 도리"라며 "양국 정부의 우정을 굳건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간담회가 진행 중인 오늘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라크 귀국 근로자 대표, 이헌 재외동포영사실장과도 화상 통화를 했다.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건설프로젝트에 참여한 김성열 GS건설 현장소장은 "최근 이라크 내 코로나 19 감염이 확산되면서 우리 근로자와 외국인들 사이에 확진자 및 사망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 소장은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지난주에 한국군 주도로 항공기를 마련해 우리 근로자의 국내 귀국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고, 어제 이라크를 출발해 조금 전 도착했다"며 정부의 발빠른 대처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야기를 들은 대통령은 "우선 증상이 있는 분들을 비롯해 귀국이 급한 분들부터 먼저 이렇게 모셔올 수 있게 되어 아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아 있는 우리 노동자들도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외교부가 중심이 되어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대통령은 이라크에 남아 있는 직원들의 상황을 점검한 뒤, "이번에 들어온 분 중 혹시 확진자가 발생하면 입원 치료를 받게 될 테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생활격리시설이나 자가격리를 2주 정도 받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그 기간을 잘 넘겨주시고,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간담회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안전지킴센터를 방문했다. 대통령은 사이판 태풍, 헝가리 유람선 사고 당시 해외안전지킴센터의 활약을 열거한 뒤 "이번 코로나 국면에서는 고립된 국민을 모셔오는 역할을 하고 있다""힘들겠지만 조금 더 고생할 자신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센터 근무자들은 모두 큰 소리로 ""라고 답했고,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해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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