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동영상] 윤석열 대통령,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 축사

정성길 2023-09-02 (토) 05:42 7개월전 200

[오코리아뉴스=정성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월 1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외교부는 글로벌 중추 국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60년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의 역량을 결집해야 된다”고 “대한민국 외교의 이념과 가치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이에 입각한 연구와 교육을 수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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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 다음은 축사이다. 

 

국립외교원 설립 60주년을 정말 축하드립니다. 외무공무원교육원으로 시작해서 오늘의 국립외교원에 이르기까지 국립외교원의 지난 60년이 우리 외교의 역사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아까 이 외교원에 들어오는데, 로비에 ‘나라의 미래를 준비하라’는 문구를 봤습니다. 그야말로 글로벌 중추 외교를 펼칠 인재의 산실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 외교부는 글로벌 중추 국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60년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의 역량을 결집해야 됩니다. 대한민국 외교의 이념과 가치 지향점을 분명히 하고, 이에 입각한 연구와 교육을 수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해 온 원동력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 정치·경제 질서 속에서 우리는 자유세계와 연대해서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자유는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아직도 공산전체주의 세력과 그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 그리고 반국가 세력은 반일 감정을 선동하고, 캠프 데이비드에서 도출된 한미일 협력체계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것처럼 호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 그리고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존중하는 나라들과 함께 안보와 경제, 정보와 첨단기술의 협력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해야 됩니다.

 

외교 노선의 모호성은 가치와 철학의 부재를 뜻합니다. 상대에게 예측 가능성을 주지 못하는 외교는 신뢰도, 국익도 결코 얻지 못할 것입니다. 국립외교원은 우리의 외교관들이 분명한 가치관, 역사관, 국가관에 기초해서 외교를 수행할 수 있도록 나침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연구 조직 체계를 일신하고, 현장 외교관들과 활발히 교류하여 살아있는 연구 성과물을 도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하여 국제적 위상을 가진 글로벌 싱크탱크로도 커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외교관, 국제정치 석학들과 소통하면서 대한민국 외교에 통찰을 주는 담론을 형성하고 이끌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나라의 외교 역량은 외교 인력에 의해 판가름이 납니다. 결국 외교는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국립외교원은 각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최정예 외교관 양성에 온 힘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교관 후보자들이 능동적으로 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과정을 개발하고 효율적인 경쟁 시스템을 구축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외교 지평을 넓히고, 글로벌 중추 외교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외교관의 충원과 양성 과정에서부터 다양성을 추구해야 합니다. 특수언어 능통자, 전략 지역 전문가를 민간 영역에서도 적극 영입해서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업 외교관과 외부 전문가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우리나라의 외교 역량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다시 한번 국립외교원 설립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대한민국 외교안보 구상의 산실, 정예 외교관 양성의 산실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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