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동영상] 윤석열 대통령, 무역 통관 절차 간소화 등에 대한 한-베 비즈니스 포럼 축사

이태호 2023-07-04 (화) 07:11 9개월전 152

[오코리아뉴스=이태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월 23일(현지시간)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간 무역의 역동성을 더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밝히면서 “다양한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수출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서울과 하노이의 거리는 3000km가 넘지만 양국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핵심 파트너가 됐다"며 "작년 한국이 발표한 자유 평화 번영을 3대 비전으로 하는 한-아세안 연대구상과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협력국이 바로 베트남"이라고 강조하며 "우리 양국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모범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며 "제 엄중한 국제 정세와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 새로운 30년을 열기위해 한층 발전 된 파트너십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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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제공=대통령실>

 

- 다음은 축사이다.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제인 여러분, 팜 밍 찡 총리님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의 산업 협력 비전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에 여러분을 뵙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1992년 공식 수교 이래 양국 관계는 불과 30년 만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지난해 교역액은 수교 당시보다 175배 이상 증가한 877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제 베트남은 미국, 중국에 이어 한국의 3위 교역국이 되었습니다.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답게 8,800여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습니다. 진출한 분야도 과거 섬유에서 스마트폰, 가전, 전기차 등 첨단 분야로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대학이 53개 대학에 달한다고 합니다. 한국에 온 많은 유학생 중 베트남 학생들이 두 번째로 많습니다. 서울과 하노이의 물리적 거리는 3,000km가 넘지만 양국은 무역, 투자는 물론 인적 교류와 문화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핵심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양국 경제인 여러분, 작년 한국은 자유, 평화, 번영을 3대 비전으로 하는 한-아세안 연대구상과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그 핵심 협력국이 바로 베트남입니다. 그간 경제인 여러분의 노력에 힘입어 우리 양국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모범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최근 엄중한 국제 정세와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새로운 30년을 열기 위해서는 한층 발전된 파트너십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양국 무역의 역동성을 더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양국은 지난 정상회담에서 2030년까지 1,500억 달러의 교역 규모를 달성하기로 목표를 세운 바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소비재,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함과 아울러 통관 절차 간소화 등 무역의 걸림돌도 제거해 나가야 합니다.

 

어제 양국의 3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무역상담회가 성황리에 개최됐습니다. 수출 플러스 성장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양국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고도화하고 심화시켜야 합니다. 제조업 중심에서 유통, 금융, IT, 문화 콘텐츠 등 서비스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협력 방식도 수직 분업 구조가 아닌 수평적 협업 관계로 전환시켜야 합니다. 한국은 ICT, 핵심광물 분야에서 베트남의 기술 역량을 높이고 전력, 통신, 인프라 개발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글로벌 어젠다에도 공동으로 협력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자유무역체제는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는 글로벌 공공재입니다. 우리는 자유무역체제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국가들입니다. 함께 협력하여 자유무역체제와 다자주의를 굳건하게 지켜내야 할 것입니다. 이 외에도 공급망,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앞으로 우리가 함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글로벌 어젠다가 무궁무진하게 있습니다. 이러한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사업 기회를 모색하면서 최근에 타결된 IPEF 공급망 협정과 같이 국제 규범 적립에도 함께 힘을 모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미래세대 간 교류는 양국 협력의 핵심입니다. 이제 한국에 창업하려는 베트남 청년들이 모인 가운데 어제 영테크 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대회가 열렸습니다. 양국의 문화가 어우러진 한-베트남 문화교류의 밤도 보았습니다. 미래세대의 교류로 양국의 협력이 더욱 끈끈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미래세대 간 교류 협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자랑스러운 경제인 여러분, 베트남 속담에 ‘메콩강이 천년을 변함없이 흐르는 것처럼 친구의 가치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포럼을 계기로 양국의 우정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양국 정부와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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