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동영상] 윤석열 대통령, 꿈과 도전에 대한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 추대식 수락 인사말

이태호 2023-04-04 (화) 10:53 1년전 229

[오코리아뉴스=이태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월 2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파인그라스 정원에서 열린, 꿈과 도전에 대한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 추대식에서 수락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직을 수락하면서 “스카우트 대원이 훌륭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꿈과 도전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스카우트 대원 출신 최초의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명예총재가 된 윤 대통령은, 오는 8월 새만금에서 개최되는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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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통령실>

 

-다음은 인사말이다. 

 

이렇게 따뜻한 봄날에 용산 대통령 청사를 찾아 주신 우리 대한민국 보이스카우트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제가 초등학생 시절인 1969년부터 졸업할 때까지, 73년 초까지 4년간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했습니다. 불행하게도 제가 진학한 중고등학교에는 보이스카우트 자체가 없어가지고 활동을 못했습니다만, 초등학교 4년 시절 아주 열심히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행사를 마련해 주신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와 연맹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께서 추대해 주신 한국 보이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직을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수락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린 시절 제게 보이스카우트 활동은 첫째, 엄청나게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씩 여러 가지 노래도 배우고, 또 스카우트 야외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도 배우고, 주말에는 매주 서울 근교에 하이킹을 갔습니다. 보통 등산을 해서 휴지도 줍고, 또 이렇게 야외 봉사활동 겸 체력을 연마하기 위한 야외 활동을 했고요. 또 방학에는 캠핑도 하고, 국내 잼버리나 다른 학교의 스카우트 대원들과의 우정을 쌓는 일도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보이스카우트 활동이 제가 성인으로 커가면서 사회활동을 하는 데 큰 힘이 됐던 것 같습니다. 아까도 스카우트 선서에서 나왔듯이 보이스카우트라고 하는 것은 첫째가 애국심이고, 둘째가 이웃에 대한 봉사 정신입니다. 나라를 위해 애쓰고 이웃에게 봉사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독립 정신과 책임 의식을 확실하게 가져야 되고, 나 자신이 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 나라에 충성도 하고, 이웃에게 봉사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보이스카우트의 정신이야말로 이것이 자유주의의 발상지인 영국에서 보이스카우트가 시작된 것과 마찬가지로 자유 사회,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 우리 시민들이 가져야 하는 그런 정신을 학창시절에 배우는, 아주 딱 들어맞는 그런 스카우트의 정신이 딱 들어맞는 것이고, 여러분이 학창시절에 하는 이 활동이 향후에 여러분이 자유 민주주의 사회의 리더로서 제대로 된 시민 교육을 받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스카우트 출신들이 이러한 자립심, 독립정신, 책임감을 가지고 애국심과 이웃에 대한 봉사 정신을 갖는다면 바로 이러한 스카우트들이 우리 사회의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제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근 50년 만에 이렇게 후배들이 채워준 항건을 맸습니다. 여기에 보니까 제 사진도 나오는데, 사진 중에는 여름에 야영을 가서 날이 너무 더워 가지고 항건을 풀고 놓고 찍은 사진들이 많을 것입니다. 제가 복장이 단정하지 못했던 것은 인정하겠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눈망울을 보니까 한 분 한 분이 자기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신의 미래를 성취해 가는 그런 멋진 대원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또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중요한 것은 같은 학교의 대원이든, 학교가 다른 동료 대원이든 스카우트 동료들 간에 우정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합동 캠핑도 하는 것이고, 야영도 하고, 또 잼버리도 하는 것입니다. 저도 이번에 전북에서 열리는 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새만금에서 개최되는 잼버리를 대통령으로서 전폭 지지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모이는데, 새만금에서 개최하기 전에 각 지역에서 민박도 하면서 우리나라의 여러 가정들과 한국 사회를 잘 경험하고 알리는 그런 기회도 갖고, 대규모의 합동 야영을 통해서 우리 대원들의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과 우정을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과의 우정을 쌓는 것이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 모든 나라와 그 나라의 국민, 청소년들과 함께 연대하고, 또 어려운 문제를 함께 극복해 나가고, 이렇게 함으로써 세계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오늘 한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튀르키예 스카우트 대원들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정한 스카우트 정신이 뭔지를 보여주는 여러분이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의 이러한 따뜻한 마음과 봉사 정신이 튀르키예 스카우트 대원들이 겪고 있는 시련을 극복하는 데 큰 용기와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원 여러분, 우리 사회의 미래는 바로 독립심과 책임감이 강한 우리 스카우트 대원 여러분이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스카우트 활동 통해 스스로 배를 저어 원하는 곳을 향해 갈 수 있다는 정신을 가지고 여러분이 활동한다면 그것이 여러분 개인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번영에도 큰 도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스카우트 대원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우리 사회의 훌륭한 리더로서 여러분이 성장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여러분의 꿈과 도전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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