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윤석열 대통령,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 축사

이태호 2023-07-17 (월) 13:04 10개월전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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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바르샤바 한 호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오코리아뉴스=이태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월 14일(현지시간) 바르샤바 한 호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에서 축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폴란드에 사상 최대규모의 방산 수출이 이뤄지고 매년 교역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하며 “ 한국의 배터리, 소재부품 기업들이 폴란드에 유럽 최대의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한 것처럼, 항공우주, 스마트공장, 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산업은 물론 방산, 인프라 분야까지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우크라이나 재건은 양국 협력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며 “전후 복구사업에 한국과 폴란드가 함께 참여하자”고 제안했다.

 

- 다음은 축사이다. 

 

대한민국과 폴란드 경제인 여러분, 두다 대통령님, 그리고 정부 관계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양국의 미래 경제 협력 비전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 기업의 유럽 진출 관문이자 물류 요충지인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에서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입니다. 한국은 지난 20년간 폴란드에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입니다. 가전, 자동차 부품,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35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하여 폴란드의 경제 발전과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양국 간 교역은 2016년 이후 연평균 두 자릿수로 증가하며,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치인 90억 불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2030년에는 300억 불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작년에 폴란드에 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이 이루어지고, 원전 협력 LOI를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 성과가 창출되면서 양국의 경제 협력은 또 다른 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상으로서 14년 만에 이루어진 이번 방문은 양국의 협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새로운 협력의 지평을 열어나갈 것입니다.

 

양국 경제인 여러분, 한국의 배터리 소재 부품 기업들이 유럽 최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배터리 생태계를 폴란드에 구축하면서 폴란드는 유럽의 배터리 생산 허브로 부상했습니다. 이러한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항공우주, 스마트공장, 친환경에너지 등 첨단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방산,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양국 간 협력 강화, 이것은 경제효과뿐만 아니라 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산업 기반을 튼튼하게 하고, 양국의 경제안보와 공급망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여러분, 우크라이나 재건은 양국 협력의 새로운 장이 될 것입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로서 전후 복구사업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국은 전후 복구사업 참여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 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협력에 양국이 함께 파트너로 참여하여 우크라이나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저는 이번 순방에 동행한 한국의 대표적인 건설 인프라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크라이나 재건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아울러 미래세대를 위한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해 공조를 강화해야 합니다. 기후변화, 에너지안보 위기, 공급망 불안, 국제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이러한 도전들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 간에 긴밀한 공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탄소중립에 대응해 나아가기 위한 폴란드의 에너지정책 2040은 원전 건설, 수소경제 구축 등 한국과 유사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양국 간 원전 분야 협력과 함께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 무한한 협력의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양국 경제인 여러분, 우리 두 나라의 협력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입니다. 저와 정부는 여러분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습니다. 두다 대통령님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여러분들을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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