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이 있는 아침] 오-매 단풍들것네/ 김영랑 시, 이광희 사진

오양심 2019-11-06 (수) 07:04 30일전 47  



 

 

.매 단풍들것네

장광에 골불은 감닙 날러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매 단풍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니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졍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매 단풍들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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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희

 

이 시는 김영랑이 1935년에 발표했다. 단풍이 물드는 가을 경치를 보면서 정겨운 전라도 사투리로 누이와의 교감이 물씬 풍겨나게 쓴 작품이다.

 

시인은 장독대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있다. 가을이 왔다고 놀라워하는 누이의 모습을 독자에게 연상시킨다.

 

1연은 누이가 장독대에 날아드는 붉은 감잎을 보고 놀라는 장면이다. 2연은 누이가 추석 걱정일랑 제쳐두고 가을을 즐기라는 오빠의 마음이 표현되어 있다.

 

<오양심, 시인, 건국대학교 통합논술 주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