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에서/ 오양심

오양심 2019-09-16 (월) 18:50 4년전 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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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용순 作

 

용산

전망대에 올라

S자 습지를 바라본다.

 

그 위에서

물새가 나르고

돛단배가 떠간다.

 

저 물길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금빛 은빛 물결이

내 마음 깊은 곳에서도

세차게 뒤채고 있을 때

 

흰 새 한 마리 날아와서

손나팔을 만들어

귀엣말로 속삭여준다.

 

물은

높은 곳에서 와서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고

 

우리네 인생도

아낌없이 베풀며

물처럼 살아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