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리아뉴스-장서호기자] 설악의 한계령 고개 밑에서는 / 하늘에서 날개옷을 입고 내려온/ 선녀를 만나고 싶은 곳이다/ 선녀가 날개옷을 벗고 목욕을 하고 있을 때는/ 나무꾼이 되어 날개옷을 훔치고 싶은 곳이다/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간 계곡에서/ 반인반수인 여자를 만난다고 해도/ 오늘 만은 경상도 사투리로/ 내 아럴 나아 도/ 하고 운명을 말하고 싶다/ 이 기막힌 비경들 앞에서/ 언어의 한계를 절감하고 싶다.
장서호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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