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여자/ [시와 그림과 음악이 있는 풍경] 오양심 시 이광희 사진

오양심 2023-10-17 (화) 07:15 6개월전 833  

와온 바다에서 

석양을 만났어요 

 

따뜻한 

시간을 사랑했고 

하고 많은 공간도 사랑했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행복했다고 말했어요 

콧날이 시큰하고 

가슴이 뭉클했어요

이별이 아프다는 것, 사랑은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할 수만 있다면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서 

전생에게 무수히 받은 사랑을 후생에게

원 없이 나눠주고 싶다고도 말했어요 

 

놀짱하게 물이 든 바닷물 속에

내가 잠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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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온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