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오양심 시

오양심 2022-05-05 (목) 14:40 1년전 1282  

 

 

시 한줄

건지려고 길을 나섰다

배를 타고 가다가

포구에 내려서 섬을 만났다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꽃을 피워놓은

신비로운 잎을 틔워놓은 그가 대견해서

살며시 다가가 꼬옥 안아준다.

봄이 올 때까지 힘들었다고 외로웠다고

가슴 속에 묻어둔 정한(情恨)

허물없이 털어놓는다

파전에 막걸리라도 한잔 하면서

한 사흘 묵고 갔으면 한다

그의 눈물이 나의 기다림 같은


 

 

c4f875b5b4f256174bff440b09063be8_1651729295_165.jpeg 

이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