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힘들 때마다
외로울 때마다
바다를 찾아갔습니다.
바다는 말없이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오늘도
바다가 보고 싶어서
그의 얼굴을 보려고
정겨운 목소리를 들으려고
서둘러서 바다로 나갔습니다.
말이 없어도
보고만 있어도
서로 그냥 좋습니다.
내가 청춘이 아니듯이
나이배기 바다를 만나서 행복합니다.
▲조선희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