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이 있는 풍경] 송광사에 가면 무언가 있다/ 오양심 시. 이광희 사진
오양심
2020-09-07 (월) 16:21
3년전
876
일주문 앞 나무기둥에 무언가 있다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와 생사(生死)를 함께한 죽어서도 죽지 않은 거목이 있다 박물관 목조삼존불감에도 무언가 있다 떼로 몰려다니는 삼청교 토어에도 사천 그릇의 밥을 담아 두었다는 비사리구시 그 안에도 있다 천진암 쌍향수에도 무언가 있다 칭칭 동여맨 하늘가는 두 길이 어디서 왔느냐고 묻지를 않고 어디로 가느냐고 묻지도 않은
▲이광희 作
▲이광희 作
▲이광희 作
▲이광희 作
▲이광희 作
▲이광희 作
▲이광희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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