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이 있는 풍경] 해를 삼킨 소나무/ 오양심 시. 이광희 사진

관리자 2020-07-16 (목) 10:51 3년전 660  

 

남도

횟집이다

태양이 수평선을 따라가다가

유리창 너머에서 넋을 놓는다.

여의주다!’

찰라를 목격한 사람들이

눈을 비벼가며 일제히 소리를 지른다.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은 처음 봤다고

서로 간에 운수대통할 일만 남았다고

짠짠짠 노래를 부르며

술잔을 돌린다.

 

원샷을 외치며
다시 쳐다본 그 자리에

해를 삼킨 소나무도

바다와 함께 볼그족족 취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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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