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이 있는 풍경] 꽃에게 배운다/ 오경화 시, 이광희 사진
관리자
2020-05-19 (화) 08:30
3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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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얼었던 골짜기마다 봄꽃이 피었다. 서로 시샘하며 여기저기서 피었다. 천지간을 온통 물들이더니 서로 질세라 한순간에 사라졌다. 공(空)이란 가르침을 주고 떠난 것이다. 릴레이를 한 것들이 바톤은 주고받은 것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피고 지던 것들이 혼자서 긴긴 밤을 지새우던 것들이 빛깔과 향기를 내 뿜은 것들이 천지간에 무한한 에너지를 발산한 것들이 저희들끼리는 꽃의 생애를 잘도 살아가겠지? ▲이광희 作
▲이광희 作
▲이광희 作
▲이광희 作
▲이광희 作
▲이광희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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