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흔들거리던
나뭇잎이 잠잠하다
주위는
평온하지만
혼자서 외롭다
어깨가 무거운 새
심신이 지친 새
한참을 울다가 간다.
내 어깨를
토닥거려준
소슬바람처럼
왜 우느냐고
전후사정이라도
물어보고 싶었는데
새야, 가슴이 붉은 새야!
이름도 불러보기 전에
바삐 가버릴 일은 무엇이더냐
너처럼 울면서 떠나고
싶을 때도 있었다.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오경화/ 한글세계화운동연합. 한국어교사>
▲이광희 作
▲이광희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