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학교 가는 친구에게
손을 흔들어줍니다.
안녕 반가워!
운동장 한 구석에서 늦잠을 자고 있는
민들레에게 귓속말로 속삭입니다.
일어나봐 봄이 왔어!
그 옆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목련나무도 마구 흔들어줍니다.
빨리 꽃을 피워봐!
산을 넘고 강을 건너고
들판을 지나온 봄바람은
저 혼자서 바쁩니다.
담장이 허물어진
그 옛날 고향집
빈집으로 달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