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우 건강교육] 아스퍼거 (감정의 표현을 돕기 위한 공부-3) 18

이훈우 2020-10-06 (화) 09:00 3년전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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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훈우/ 일본동경한국학교교감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일본 본부장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는 자기표현의 어려움입니다. 즉 자신의 내적 감정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것에 곤란늘 느끼는 것입니다. 그 아이는 분명히 곤란해 하고 있지만 자신의 감정을 설명할 능력이나 언어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왜 그런 간단한 것에 번민하고 있는 것인가를 잘 이해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 불안해하거나 걱정만 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적절한 공감을 유도하는 시도를 할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이럴 때는 부모가 항상 자기를 표현하는 모델을 나타내는 것 즉 그 매일 매일의 자신의 감정적 반응이나 생각을 아이에게 이야기하고 아이를 리드해주어야 합니다. ‘오늘은 학교에서 뭔가 화난 일이 있었니?’, ‘뭔가 난처한 일은 없었니?’ 등의 질문을 한다면 아이에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것은 아이가 자기 표현할 때의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이런 모든 것들은 상황에 어울리는 장면과 필요한 말에 대해 아이에게 알게 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자신의 감정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것이 곤란한 반면 쓰는 것이나 워드프로세스를 이용하면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쓰는 것을 통해 일기, 편지, , 사전 등의 형태로 매우 풍부하고 훌륭한 표현을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에 해당하는 키얀디작문 언어(文語體)에 있어서는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안정감과 매끄러운 표현을 할 자신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기에는 그 날 있었던 이야기뿐만 아니라 자신 나름의 인상, 생각, 느낌을 쓰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능력이 높은 아이에게는 그림이 들어간 감정 사전을 사용하는 것도 다양한 감정에 어울리는 말을 찾는데 도움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사전을 참고하거나 일기를 쓴다는 것이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에게 있어서 유익한 것이라는 것이 피오나라는 청년의 예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피오나는 오후에 교실에서 담임교사로부터 간단한 할 일을 의뢰받았지만 그것을 실천할 수 없었고 따라서 갑자기 엄청나게 초조해지고 나중에는 비품을 때려 부수기 까지 했기 때문에 교실에서 따돌림을 받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그것에 관하여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사도 어머니도 매우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저녁 그녀는 일기에 그 사건을 기록하고 그 때의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나타내는 얼굴 그림도 그렸습니다.

 

그 내용은 점심 휴식 시간에 두 사람의 상급생이 와서 자신의 도시락을 빼앗아갔기 때문에 그것을 되찾으려고 두 사람을 뒤쫓아 갔는데 그 두 사람은 도시락을 주지는 않고 서로 던지고 받으며 즐기기만 했던 것이었습니다. 두 상급생은 아마도 재미있었겠지만 피오나는 그것으로 인해 점심을 먹을 수 없게 되어서 매우 슬프고 화가 나 있었던 것입니다. 교실에 돌아왔을 때 그녀의 신체 언어와 표정에는 내면적인 동요를 전혀 표현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실제로는 표현하지 못하고 있었음) 교사는 그녀가 그렇게 기분이 상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평소와 똑같이 그녀를 대했던 것입니다. 때문에 선생님은 왜 그가 그렇게 심한 파괴적 반응을 일으킨 것일까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멍하니 보고만 있었던 것입니다.

 

행동의 원인을 알게 된 뒤 선생님의 부탁에 응할 수 없었던 것이 누르고 있던 감정의 분출에 방아쇠가 되었다고 인정이 되었고 거기에 대해 두 가지 해결책이 실행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상급생은 피오나에게 사과하고 피오나는 몹시 흥분하거나 무기력해 졌을 때 그것을 선생님께 꼭 알리도록 권유 받았습니다. ‘문제를 공유할 수 있으면 문제는 반감(半減)된다라고 하는 것이 여기서도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에게는 학교에서의 과업은 물론이고 감정의 문제에 있어서도 이것(문제를 정확히 알리는 것의 중요성)을 확실히 주지시켜 줄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감정의 기능을 몸에 익히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와 같이 생각되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의 아이들은 그것을 위한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에는 놀랄 만큼 잘 반응합니다. 아이들의 지능이나 동기 부여가 높고 전문적인 지식이나 자료가 활용되는 정도에 따라 더욱 급속한 신장을 보이게 됩니다. 언젠가는 틀림없이 왜 이런 증후군의 행동을 일으키는 것인가? 그리고 그것에 따른 명확한 해결책에 관하여 보다 많은 것이 밝혀질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들은 그것을 향한 긴 여로에 서 있을 뿐이지만 우리들을 꼭 성공의 길로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