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우 건강교육] 아스퍼거 감정의 이해를 돕기위한 연구 ⑭

이훈우 2020-08-21 (금) 07:28 3년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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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우/ 동경한국학교 교감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일본본부장

 

아스퍼거 증후군의 사람들은 처음에는 감정이라는 영역에 대해 지도조차 없는 미지의 땅이라고 느끼고 있다. 그러나 수 년 내에 사회적 행동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 즉 감정이나 기분의 의사소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다음에 인용된 것은 그 혼란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그 한편으로 나는 키스를 한다거나 포옹하기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만약 내가 누군가에게 안긴다거나 포옹을 당했을 때는 내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데도 상대가 그렇게 한 경우이다. 타이밍 좋게 나를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은 나의 정신과 전문 의사 단 한 사람뿐이다. 주변의 담당 의사들은 그를 행운아라고 표현하지만 포옹하는 것이 행운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이러한 현상을 도와주는 방법은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몸에 익힐 수 있도록 그 능력을 가르치는 것이 중심이 되겠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의 사람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사람을 위해 추천할만한 책이나 게임류의 리스트(list)도 많다.

 

하지만 그래도 친구나 보호자는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자료를 만들거나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 그 기본 원칙은 1회의 학습 계획 테마로 1개의 감정을 정하고 그것을 탐색해 가는 것이다. 예를 들면 처음에 즐거움의 감각을 탐색하기로 했으면 가능한 한 많이 그 구체적인 예를 보여준다.

 

일러스트 그림책인 ‘Mr. Men’ 시리즈에는 ‘Mr. Happy’가 있고, 즐거움을 테마로 한 노래도 있다. 즐거움의 표정이나, 자신이 기쁘게 되어 모두도 즐겁게 될 것 같은 장면의 그림이나 사진을 찾아 스크랩을 하는 것도 학습 계획에 도움이 될 것이다. 즐거움의 여러 가지 수준을 나타내는 언어를 모아서 스스로, 또는 학급에서 단계별로 실습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나이가 좀 든 아이는 친구(classmate)나 어른에게 자신이 기쁘게 된 예를 뭔가 듣고 오게 하는 것도 가능하고, 그것에 의하여 사람 각자에게 기호(취미)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이 방법은 특정의 감정을 나타내는 그림, , 음악 등의 기호로 넓혀 갈 수도 있다. 이러한 테마 학습으로는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주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하나?’, ‘누군가를 기쁘게 해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와 같은 질문이 요점이 된다.

 

내가 고안하고 실제로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에는 아이들이 스크랩장()에서 여러 즐거운 상황의 그림이나 사진 등을 모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이나 실제의 예에 관하여 잘 이야기 해 주고 웃는 아이의 실제 크기의 얼굴 사진을 준비하여 그 페이지 옆에 둔다. 그런 다음 이것이 기뻐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해 준다.

 

그 다음 단계는 웃고 있는 사람의 사진 근처에 거울을 두고 아이에게 스크랩 한 그림이나 웃는 얼굴의 사진을 잘 비교해 가면서 거울을 보고 똑같이 기쁜 듯 한 표정을 만들어 보라고 권한다. 이렇게 그 감정에 관계된 생각에 주의를 집중하고 모델을 보면서 자신의 표정을 만들어 보는 것을 할 수 있다. 스크랩장과 표정 사진, 그것에 거울을 이용한 이 방법은 폭넓게 다른 감정에도 활용할 수 있다.

 

윤곽만의 얼굴과 매직테이프를 부착한 여러 종류의 눈, 이마, 입 등으로 된 ‘Mr. Face'라는 재미있고 유용한 게임도 있다. 아이는 지정된 감정을 나타내는 얼굴을 선택한다. 때로는 기쁜 표정의 입을 때로는 웃는 표정의 입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컴퓨터 게임에서도 얼굴 부분을 아이가 선택하고 여러 가지 감정을 나타내는 얼굴의 그림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