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우 건강교육]야스퍼거, 부모가 할 수 있는 사회성 계발⑦

이훈우 2020-05-12 (화) 16:28 3년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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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훈우/ 일본동경한국학교 교감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일본본부장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첫 발은 자신의 아이와 또래 아이들의 사회적 관계 놀이나 활동을 잘 관찰하고 그것을 자신의 아이와 실제로 해 보는 것이다. 남자 아이가 학교에서 또래 아이들과 노는 유행이 공이나 미니카를 가지고 노는 것이라면 공을 잡는 방법 등의 공 다루는 것을 가르치거나, 미니카를 사용한 상호작용적 놀이를 같이 해 보자. 이것은 그 활동의 능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만이 아니라 그 장면에서 할 수 있는 말이나 행동 그리고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지의 본보기를 가르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때로는 상대로부터 공을 패스하라는 요구를 받더라도 팀 전체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때만 시행해야 한다는 가장 기초적인 규칙조차도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있다. 이와 같이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상세하고도 개별적인 놀이의 규칙에 이르기까지 그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과연 필요할까? 결론은 필요하다. 다른 아이들에게는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와 함께 놀만큼의 인내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그 부모 자신이 아이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마치 또래 아이와 똑같이 놀아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부모의 입장에 있어서도 서로 정을 나누며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고 아이와 같은 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모험 놀이(adventure playground)에 함께 간다거나, 철도 선로를 끌거나 흙으로 파이(pie)를 만들거나 귀신 놀이를 한다거나 하여 보자.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부모는 끈기와 이해력으로 자신의 아들이나 딸들과 함께 놀며 그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를 적극적으로 배워가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잊으면 절대로 안 되는 것이다.

 

다음 단계는 자신의 아이가 다른 아이와 노는 모습을 관찰하고 어떤 기능을 가르치면 좋은지를 메모해 간다. 다음의 내용이 많은 아이들에게 공통되게 나타나는 것들이다.

 

-놀이의 시작 방법, 진행하는 방법, 끝내는 방법

 

나도 들어가도 좋아?’, ‘다음에는 어떻게 하는 거니?’, ‘이거 할까?’, ‘지금은 혼자 하고 싶어.’ 등의 말을 기억하게 해 둘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내말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너와는 함께 놀기 싫어.’ 등과 같은 강한 말을 하게 되고 그것이 친구 관계를 망가뜨려 버리는 상황을 맞게 된다.

-순응성, 협조성, 함께 나누는 마음

 

아스퍼거 증후군의 아이는 활동을 자신 혼자서 완전하게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과 다른 방식을 인정하지 않거나 다른 아이를 같은 그룹에 넣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방식이 자신과 다르더라도 그것이 꼭 틀린 것만은 아니라는 것과 용구나 사고방식을 서로 공유하며 도와 가면 더 간단히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래와의 놀이를 벗어나고 싶을 때

 

이 아이들이 혼자서 놀고 싶어 할 때에는 또래에게 받아들이기 쉬운 말로 이 아이에게는 그러한 행동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 그들은 모두로부터 공격적이라고 생각되어질 지도 모르지만 잘 관찰해보면 그것이 확실하게 혼자서도 놀 수 있다고 그들은 학습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또래에서 우월을 내세우거나 어떤 물건을 가지려고 하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또한 적절한 말의 사용을 가르친 후에는 주위의 아이들에게도 그 요구에 따라주도록 말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꼭 해야 하는 것은 명확히 설명하자

 

사회 행동의 실수에는 몇 개의 요인이 있는데 이 아이들에게는 특히 다른 사람의 감정에 따른 영향을 잘 알지 못한다는 점과 어떤 행동이 타당한지, 보다 적절한 방법은 무엇인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상하게 적절하지 않은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들이 악의가 있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항상 아이에게 정말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잘 설명하고 자신의 말이나 행동 방식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 설명을 해 주자.

-집에 친구를 불러보자

 

친구가 되어 줄 것 같은 아이를 집에 초대해 보자. 그 기회를 확실하게 이용하여 자신의 아이가 또래와의 놀이가 서투른 것의 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이도록 하자. 밖에서 놀거나 어른들과 하는 놀이에도 아이들을 끼우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면 함께 노는 것도 틀림없이 좋아하게 될 것이다.

 

-아이를 클럽(club)에 넣어보자

 

학교에서 또래 놀이의 기회는 한정되고 있는데, 아이의 사회적 경험은, 예를 들면 보이 스카우트(Boy Scouts) 등의 클럽에 참가하는 것으로 확대시킬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의 좋은 점은 기본적으로는 어른의 지도하에 있고 정비된 구조를 갖는다는 것이다. 부모는 지도자에게 아이가 갖고 있는 문제의 기본적인 성격과 자신들이 시도해 보고 유효했었던 대응책 등에 대해 잘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