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기소개서 쉽게 쓸 수 있다. 잘못된 글쓰기 교육

강충인 2019-09-12 (목) 14:32 4년전 1708  

누구나 자기소개서 쓸 수 있다.

강충인

미래교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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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수시입시로 많은 학생이 고민하는 것이 자기소개서 쓰는 것이다. 필자는 입시교육전문가로서 많은 학생이 고민하는 자기소개서를 누구나 쓸 수 있다는 지도경험을 가지고 있다. 12년 동안 학교생활은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는 체험과 경험이지만 글을 쓴 다는 것에 부담을 가지고 있다. 무엇이 글 쓰는 것을 두렵게 만들었을까? 교육방법의 모순 때문이다. 하나의 답을 암기하고 평가하는 경험에서 쓴 글을 평가받는 다는 부담감, 주어와 동사 등의 문법위주의 교육이 글 쓰는 것을 두렵게 만들었다. 필자가 모 대학에서 국어교사들을 대상으로 글 쓰는 것을 지도할 때 다수의 교사들이 글 쓰는 것에 부담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문법 교육은 밥 먹듯이 쉽게 가르치지만 정작 글을 쓴다는 것에는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언어는 말과 글로 구분한다. 공부를 못해도 말을 못하는 아이는 없다. 왜 말은 편하게 하면서 글은 쓰지 못하는가? 말은 잘하고 못하는 평가는 크게 하지 않지만 글은 기록된 것을 평가 받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글 쓰는 자체를 꺼리는 것이다.

입학사정관은 자기소개서의 문장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글 내용이 사실적으로 썼는가? 쓴 글의 내용이 학생이 체험하고 경험한 내용인가를 평가하는 것이다. 지원학과를 위해 또는 관련된 체험과 경험이 적합한가의 사실성과 진실성을 평가한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창시절 누구나 활동하는 내용이다. 활동부실하거나 없다면 대학이나 기업에서 선발할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창의적 체험활동을 축소시키는 무식하고 무책임하며 어리석은 교육행정가들이 난무하고 정치인들이 교육에 개입하면서 한국교육의 미래를 절벽으로 밀어 넣고 있다. 한국교육의 미래를 생각하는 것보다 자신의 이익과 안일에 눈이 먼 치정치들이 한국을 망치고 있다.

말 하듯이 글을 쓰면 누구나 자신의 체험과 경험을 쓸 수가 있다. 자기소개서를 이야기하듯이 쓰도록 가르치면 누구나 자기소개서를 쉽게 쓸 수가 있다. 문제는 체험과 경험을 쓰는 것이다. 12년 학창시절에 무엇을 체험했는지, 경험했는지에 대한 기록 자료가 없기 때문에 기억으로 만들어 내는 것에 심리적 부담을 가지는 학생은 글 쓰는 자체가 부담이다. 평소에 활동을 기록하는 교육을 한다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글을 쓸 수 있다.

자기소개서에 쓰는 체험과 경험은 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작성해야 내용에 대한 사실성과 진실성을 평가받는다. 생활기록부는 12명의 담임교사가 작성해주는 객관적 자료이다. 고등학교 2년 반의 생활기록부 내용이 자기소개서 공통항목 3개 항목을 작성하는 체험과 경험의 내용이다. 문제는 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는 교사의 진실성과 사명의식이다. 교사가 책임감을 가지고 생활기록부를 진솔하게 세부적으로 작성해 준다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쉽다. 교사에 따라서 생활기록부내용이 편차가 큰 것이 학생들이 글을 쓰는데 부담을 주고 있다. 일부교사들의 무성의와 학생들에게 무엇을 써줄 것인가를 상의하여 작성해주는 것이 문제이다. 교사들은 다수의 학생기록부를 작성하는데 부담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부터가 누구나 자기소개서를 쉽게 쓸 수 있도록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학생기록부에 기록되지 않은 체험과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작성하려면 자신이 글로 입증해야한다. 포트폴리오를 평가할 때는 생활기록부에 없는 내용을 입증할 수 있었지만 그것도 무책임한 교육행정가들이 안일한 행정지침으로 폐쇄 시켰다. 예체능 등의 일부 학과만이 포트폴리오를 받고 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 내용으로 입증하도록 작성해야 한다.

수시평가 기준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바뀌고 있는 것이 학생들을 혼돈시켜 왔다. 3년 전부터 자소서 항목이 3가지 공통항목으로 정해져 오고 있다. 사전에 자신이 지원하는 학과에 맞춰서 자기소개서 항목에 맞춰 연습을 한다면 작성에 어려움은 없다. 매년 9월초 수시입시가 진행됨에도 사전에 연습하지 않고 한두 달을 남기고 작성하는 학생들은 체험과 경험의 자료가 부족하거나 정작 작성할 내용이 없는 경우가 많다.

자기소개서는 반드시 자신이 작성해야한다. 논술처럼 첨삭지도를 받거나 심지어 대필로 작성하면 절대 안 된다. 입사관은 대필 내용을 평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학생 수준에 맞지 않는 글을 썼거나 생활기록부에 없는 내용을 썼거나 지나치게 화려한 문장력을 평가하지 않는다. 활동하지 않는 글을 대필로 작성했다면 거짓으로 평가한다. 설령 서류 평가에서 통과를 했어도 자신이 쓰지 않은 자기소개서는 면접과정에서 90% 이상 적발된다. 면접통과를 위해 자기소개서 내용을 암기하고 훈련을 하는 노력을 할 바에는 평소부터 체험과 경험을 기록해 놓는 준비가 오히려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 준비 없이 대학을 가려는 착각이 문제이다.

자기소개서를 잘 쓰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고등학교 1학년부터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기록하면 된다. 실질적으로 활동한 내용을 기록하고 정리하여 수시로 담임교사와 의논하는 습관을 키우면 된다. 교사와 많은 대화를 소통함으로 교사는 학생기록부에 세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내용을 기록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학원을 다니는 것보다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고 경험하면서 교사와 수시로 소통하는 충실한 학교생활이 중요하다. 학기말 교사가 무엇을 써주어야 할지를 고민하지 않도록 평소에 학생생활에 충실히 한다면 필요 없는 학원을 다니는 것보다 비용도 들이지 않고 실질적인 학교생활에 충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시대 대학은 암기력이 우수한 학생보다 다양한 체험과 경험으로 지원학과를 위해 노력한 학생을 선발한다. 공개된 자료를 활용하여 다양한 경험(대회참가, 연수, 탐구, 개발)을 한 학생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쉽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사전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3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로 학교생활에 충실하려면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독서활동 등의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한다. 둘째는 체험과 경험을 기록한다. 인증 샷으로 사진을 남기고 학교신문, SNS 등에 기록을 남기는 것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자료가 된다. 셋째는 평소부터 지원학과에 적합하게 자기소개서 공통항목 3가지, 자율항목 1가지 작성을 연습한다. 사전에 연습할 수 있는 2년 반의 시간이 있다. 반복 노력하지 않는 학생들이 자기소개서 작성이 어렵다고 한다. 자기소개서는 미리 연습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 있다.

하나의 답을 맞추는 암기시험으로 평가는 선진대학은 없다. 정시는 한국입시의 상징이었다. 선진대학은 미래인재를 정시(암기시험)으로 선발하지 않는다. 학과지원을 위해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가진 학생을 선발한다스스로 지원학과를 위해 고1부터라도 노력을 한다면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내용은 누구나 풍부하다. 사전에 준비하는 학생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다. 대필은 자신의 인생을 속이는 어리석은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