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병훈화백, 인사동 갤러리엠에서 개인전 열다

관리자 2018-06-27 (수) 21:34 5년전 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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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병훈화백 作/ '성운이야기' 중에서>

[오코리아=이태호기자] 허병훈화백은 오는 7월 11일~7월 18일까지(7일간) 인사동 갤러리엠에서 ‘성운이야기’를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다음은 ‘성운이야기’의 작가노트이다-

별을 보고 눕고 별을 보며 깨어난다. 모든 생명들이 광막한 비애로 가득한 우주에서 가장 먼저 동무 삼았던 존재가 밤하늘의 별들이다. 만물의 길흉화복을 말해주는 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인간은 태생이 외로운 존재라 별 없는 밤은 생각만 해도 서글퍼진다. 인간들이 토해내는 나쁜 물질들로 대기가 날로 더러워져서이다. 이러다가 곧 별 볼일 없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휘황찬란했던 별빛들이 기운을 잃어간다. 은하수가 그려내는 불가사의한 꿈들이 자꾸 멀어진다. 신비와 기이함으로 가득한 현존과 생명에 대한 예찬과 영원을 향한 꿈들도 희미해진다. 삼라만상이 별들에서 나와 별들로 돌아가니 나도 머지않아 원자로 해체되는 날 별이 되겠지만, 빛없는 별, 꿈을 주지 못하는 별은 되기 싫다.

이번 ‘성운이야기’전시회는 별들이 내 어깻죽지에 내려와 들려주던 이야기들이다. 아직 지상에 남은 몇몇 별들이 거욷하게 눈 맞춤을 하고 있다. 그들이 지상에서 떠나버리기 전에 보여주는 것이 좋을 듯싶어, 기억 속 이명으로 남은 별들의 노래를 화폭에 담아본다.

문의 갤러리엠(02-735-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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