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이용백 ㈜크라운제과 과장, 2022대한민국파워리더대상 시상식에서 ‘마케팅우수인재대상’ 수상

이태호 2022-03-27 (일) 07:33 2년전 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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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백 과장

[오코리아뉴스=이태호기자] 이용백(주, 크라운제과)과장은 3월 25일(금)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국회출입기자클럽과 한국언론연합회, 선데이뉴스, 대한방송뉴스 등이 공동으로 주최 주관한 ‘2022대한민국파워리더대상’ 시상식에서, ‘마케팅우수인재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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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백 과장이 ‘2022대한민국파워리더대상’ 시상식에서, ‘마케팅우수인재대상’ 수상

 

 

대한민국파워리더대상은 기자단이 추천하고, 평소 군, 관, 민의 분야에서 우수한 전문성과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책임을 다하며, 혁신적인 노력과 헌신으로 확고한 경영혁신과 기술개발 등으로 국가경제와 지역경제 및 일자리 창출, 국가브랜드 향상 등 미래 발전에 공헌한, 유능하고 존경받는 자랑스러운 파워 리더를 발굴하여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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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사진  

 

시상부문은 ▲의정부문 ▲행정부문 ▲의회부문 ▲국가공헌부문 ▲사회공헌부문 미래경영부문 ▲고객만족부문 ▲혁신기술부문 ▲혁신경영부문 ▲교육부문 ▲의료부문 ▲문화예술부문 ▲의료부문 ▲사회공헌부문 등이다.

 

이번 시상식은 강민성(소프라노 가수)이 애국가 선창으로 진행했으며 허신행 (44대 농림수산부)장관의 인사말과 송방원(국회출입기자클럽)회장 축사, 서준혁(세이프72 시민방역봉사단)단장의 대회사, 이병훈(더불어민주당)국회의원 축사 및 수상소감, 이계춘(위스콘신대학교 한국AMP)주임교수 선정위원장의 심사평, 대한민국파워더대상 시상 순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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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신행(前농림부)장관 인사말

 

허신행(前농림부)장관은 “세계는 지금 산업사회에서 새로운 첨단기술의 문명사회가 도래되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모든 분야가 통째로 뒤바뀌는 수평적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는 평생학습으로, 세계가 하나라는 통찰력을 가지고, 청렴하고, 친절하고 성실하게 일하면서, 이웃과 사회 그리고 국가를 위해, 나누고 섬기는 정신을 발휘하자”고 “대한민국을 빛낸 이 시대의 자랑스러운 파워리더의 시상식을 축하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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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방원(국회출입기자클럽)회장 축사 

 

송방원(국회출입기자클럽)회장은 “군, 관, 민 각 분야에서, 맡은 업무를 충실히 하고, 투철한 사명감과 국가관으로 책임을 다했다”면서, “헌신의 자세로 귀감이 된 수상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고 칭찬하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주인으로 또한 혁신리더로, 우리나라가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앞장서 주기를 당부한다”고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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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더불어민주당)국회의원의 축사 및 수상소감

 

이병훈(더불어민주당)국회의원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못 미치는 그룹이 정치 분야이다”고, “여야가 협치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라고 주는 상으로 받겠다”고 말하며 “세상의 빛이 되어 우리나라를 더욱 발전시키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주역이 되자”고 축사 및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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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백 과장의 가족들 

 

-다음은 이용백 ㈜크라운제과 과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이용백과장님은 ㈜크라운제과에서 현장전문가로 일하면서, 고객감동의 숨은 일꾼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크라운제과는 어떤 회사입니까?

 

크라운제과의 목표는 국민을 건강하게 인류를 행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으뜸정신, 바른 마음, 감동경영을 추구하면서, 인류통합제과그룹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크라운의 기업정신은 고객감동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참 맛을 제공하는 기업, 직원들이 참 멋을 아는 기업, 이웃과 사회를 참 행복하게 하는 기업으로, 회사의 번영과, 인류사회에 공헌하고 있습니다.

 

● 이용백 과장님은 영업현장에서 틈날 때마다 노래를 흥얼거리고 다닌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노래를 부르게 된 동기는 무엇이며 어떤 노래입니까?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중국 북경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공부를 하느라고 꼬박 6년을 한국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부모님이 보고 싶을 때마다. 어머니가 즐겨 부르시던 ‘민요와 판소리’를 흥얼거렸습니다. 노래를 부르면서 마음을 달랬으며, 해학과 풍자가 있는 대목을 부르다가는 허허실실 웃기도 했습니다.

 

어머니는 우리 전통문화를 사랑하셨습니다. 특히 순천이 고향인 어머니는 국악인간문화재이신 성창순선생님을 존경했습니다. 선생님은 88올림픽 때 우리나라 국악을 무대에 올려, 외국인들에게 큰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 영향으로 성창순 선생님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문화센터에서 남도민요, 판소리교실을 개강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엄마치맛자락을 붙잡고 따라다니면서 ‘진도아리랑, 육자배기’ 같은 남도민요를 자유롭게 익혔습니다.

 

또한 어머니는 서울 강남에서 국어논술학원을 운영하시면서 아이들에게 한복을 입혀서 춘향가 중에서 ‘사랑가’를, 흥부가 중에서 ‘놀부심술부리는 대목을, 심청가 중에서 ‘봉사 눈뜨는 대목 등을, 또한 ’진도아리랑, 판소리‘ 등의 남도민요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건국대학교 통합논술 교수로 재직하셨을 때도, 한국어지도사 등에게 우리민요와 판소리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저는 지금도 일하는 틈틈이 어머니가 보고 싶을 때마다, “도련님과 춘향과 단 둘이 만났으니 그 일이 어찌된 일이냐, 그날 밤 정담이야 서불진해요 언불진해로다 하로 가고 이틀가고 오륙일이 넘어가니 어린사람들의 부끄러움은 훨씬 멀리가고 정만 담쑥 들어 하로는 서로안고 뒹굴면서 사랑가고 노니는디,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어허 둥둥 니가 내 사랑이지야, 이리 보아도 내 사랑 저리 보아도 내 사랑, 우리 둘이 사랑타가 생사가 한이 되어. 한 번 아차 죽어지면 너의 혼은 꽃이 되고, 나의 넋은 나비되어 이삼월 춘풍 시에, 니 꽃송이를 내가 안어 두 날개를 쩍 벌리고, 너울너울 춤 추거든 니가 나인 줄을 알려무나- 생략”라는 춘향가 중에서 이도령과 춘향이 사랑을 나누는 ‘사랑가’를 부르곤 합니다. 노래를 부르면서 일을 하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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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제과에서 후원하는 영재국악회 

 

더 즐거운 일은, 우리 크라운제과에서는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고객과 더불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며 고객감동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중심에 우리전통문화 등을 사랑하시는 윤영달회장님이 영재국악회 등을 후원하고 계셔서 회사에 근무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가슴 뿌듯합니다.

 

● 이용백과장님은 중국에 유학을 다녀온 글로벌리더입니다. 크라운제과에 취업한 동기가 궁금합니다.

 

크라운제과는 회사의 번영과,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대의를 실천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저는 서울 강남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하여, 중국에서 6년 수학했습니다.

 

크라운제과는 글로벌 제과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재, 성과를 내기위해 노력하는 인재, 팀워크로 상호 협력하는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 제 꿈은 ‘희망과자프로젝트로’로 인류공헌에 이바지하는 것입니다.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위해 크라운제과에 취업했습니다.

 

●크라운제과의 ‘희망과자프로젝트’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희망과자프로젝트’ 1탄은, 크라운제과에서 2016년 9월 시작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실종아동전문기관과 함께 실종아동 찾기에 나선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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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자 프로젝트 1탄 

 

'함께 찾아주세요’라는 문구는 죠리퐁 스넥에 실종일자 등을 적어 여섯 명의 정보를 실었습니다. 제품 앞면에는 문구를 넣었고, 뒷면에는 실종아동의 사진과 상제정보(이름, 성별, 발생일자, 장소, 신체특징, 착의사항), 제보 전화번호(국번없이 182)를 적어 넣은 것입니다. 2017년 5월에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재인씨가 52년 만에 잃어버린 여동생을 찾은 일입니다. 크라운제과의 죠리퐁 후면에 실린 실종아동전문기관 정보를 보고, 남매가 상봉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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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자 프로젝트 2탄

 

희망과자 프로젝트 2탄은, 콘초와 콘치에 실종예방 정보를 적어 넣은 것입니다. 아동실종 예방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수칙입니다.

 

앞면에는 "함께 배워보아요", 뒷면에는 미아방지와 유괴예방 수칙이기재되어 누구나 쉽게 숙지할 수 있습니다. 길을 잃었을 경우 ‘멈추기, 생각하기, 도와주세요', 모르는 사람이 따라가자 할 경우 ‘안돼요, 싫어요, 도와주세요’라는 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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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자 프로젝트 3탄

 

희망과자프로젝트 3탄은 ‘세이브 더 칠드런’과 함께 ‘그리다, 말 상처 캠페인’을 펼친 것입니다. 어른들이 무심코 내뱉은 말로 상처 받는 어린이들의 밝고 고운 마음 지켜주자는 캠페인입니다. 제품 패키지에는 ‘백가지 말 상처'가 실려 있습니다. “꼴이 그게 뭐니“, “빨리 숙제부터 해” 등을 고운 말 바른말로 바꾼 것입니다. 그 외에도 마이쮸 등이 꼬리를 물고 갈 것입니다.

 

● 이용백과장님의 가족 모두가 한글세계화를 음양으로 돕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설명을 부탁해도 될까요?

 

우리 어머니는 한글세계화운동연합의 오양심이사장입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어머니는 글쓰기와 논술교육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독창적인 책을 써서 아이들을 가르쳤고, 한강고수부지에서 시낭송을 하면서 수없이 많은 책걸이도 했습니다. 인정이 많으신 어머니는 제자들을 외국에 유학 보낼 때마다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건국대학교에서는 한국어와 논술 등을 가르쳤는데, 어머니는 일이 많고 시간이 없어서 거의 잠을 주무시지 못했습니다.

 

한글학자이신 외솔 최현배 선생님께서는 ‘한글은 목숨이다’는 명언을 남겼고, 한글사랑으로 언행일치하셨습니다. 우리 어머니도 최현배 선생님 못지않게 한글사랑, 한글보급으로 목숨을 내놓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한글보급에 몰두하시는 어머니의 뒷바라지를 묵묵히 하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가슴으로만 살아가신 어머니의 한글사랑을 극구 말리십니다. 안타까워서 지켜볼 수가 없다고 종종 말합니다. 형과 동생인 저도 힘들게 일하시는 어머니를 지켜볼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시인이신 우리어머니는 어린아이보다 더 마음이 순수합니다. 오직 한글 하나밖에 모릅니다. 가족이 걱정할까봐 외국에 갈 때 말을 안 하고 가서 불안할 때가 많습니다.

 

작년에는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인천에서 본부설립을 하고 오시다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지금도 종종 병원신세를 지고 있어서 속상합니다.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어머니는 국경을 넘나듭니다. 우리가족은 어머니가 건강하기를 빌 뿐입니다.

 

● 한글 하나밖에 모르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일이었습니다. 대학입시에 관련된 서류를 집에 놓고 와서 처음으로 어머니께 학교 수위실에 맡겨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수위실에는 서류가 없었고, 어머니는 맡겨 놓았다고 해서 초조하고 난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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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휘문중학교 

 

다음날 알고 보니, 어머니는 제가 졸업했던 휘문중학교 수위실에 서류를 맡겨놓으신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대치동에 위치한 중앙대학교 부설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어머니는 휘문고등학교에 다니는 걸로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저는 한글보급에 앞장서신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우리 어머니가 목숨처럼 사랑하시는 한글을 사랑합니다. 독립운동가이신 백범 김구선생님은 문화는, 높은 문화의 힘은 나를 행복하게 하고 남도 행복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남을 행복하게 해주면서 한글 하나밖에 모르는 어머니를 존경합니다.

 

● 크라운의 초기 대표상품은 무엇이며, 이용백과장님은 어떤 ‘희망과자프로젝트’로 인류를 행복하게 하고 싶은지요?

 

크라운제과의 초기 대표상품은 크라운산도였습니다. 6,25직후 출시된 과자는 전 국민이 1인당 50개씩 사먹을 정도로 큰 인기가 있었습니다. 미군들도 본국의 보급품보다 크라운산도를 더 즐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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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도 모음 

 

크라운의 ‘희망과자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하여, 크라운의 기업정신으로 고객감동, 인류감동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싶습니다.

 

고객에게 참 맛을 제공하는 기업, 직원들이 참 멋을 아는 기업, 이웃과 사회를 참 행복하게 하는 기업정신을 발휘하여, 회사의 번영과, 인류사회에 공헌하고 싶습니다.

 

지금 한국의 과자에서부터 라면과 만두, 치킨 등의 K-푸드가 전 세계무대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식품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글로벌 영토가 확장된 것입니다. 그에 힘입어 식품기업들은 국내외 생산기지를 대폭 확대하여, 한국식품을 선호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K-푸드 열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을 발 빠르게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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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초코파이는 이미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제품이 되었습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한국제품의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이후 한국어의 바람은 더욱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문화시대를 뛰어넘은 한국어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제2외국어로 자리매김 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중대차한 와중에 크라운이 한글로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식품과 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경험으로, 인류문화를 선도했으면 좋겠습니다. 크라운제과의 미래창조 주역이 되어, ‘희망제과프로젝트’로 인류를 행복하게 하는, 한글세계화에 힘쓰고 싶습니다.

 

● 살아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입니까?

 

첫 번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일이었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전화가 걸려왔다고 집으로 빨리 가보라고 하셨습니다. 나와 형과 어머니가 순천에 도착했을 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산소마스크를 쓰고 계셨습니다. 할아버지는 돼지 숨소리처럼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고통스러워 하셨습니다.

 

사업을 하느라 바쁜 아버지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할아버지는 바로 숨을 거두셨습니다. 아버지는 모든 일을 중단하고 할머니의 병간호를 도맡아 하셨습니다. 우리는 주말마다 순천과 서울사이를 오갔습니다. 불행을 모르고 살았던 우리 집은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수년간 힘들었지만, 나와 형은 효도가 무엇인지를 아버지에게서 직접 배웠습니다. 저는 효자이신 아버지를 존경합니다. 

 

두 번째는 중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였습니다. 부모님이 보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는 울면서 전화를 했습니다. 그때 어머니는, “아들아, 자식보다 엄마가 더 보고 싶은 거야”하면서 참고 견디자고 했습니다.

 

그날 밤 어머니는, 세 가지 이야기를 설명 없이 이메일로 보내주셨습니다. 그날 이후로 부모님이 보고 싶다는 말을 입 밖에 내지 않았습니다.

 

① 병사 한명이 강변에서 놀고 있던 새끼 원숭이 한 마리를 배에 태웠다. 원숭이 어미는 물속으로 뛰어들어 새끼를 태운 배를 허겁지겁 쫓아왔다. 폭이 좁은 협곡에서 원숭이 어미가 새끼를 태운 배를 향해 몸을 날렸는데, 배에 이르러서 그만 죽고 말았다. 병사들이 그 어미의 배를 갈라보았더니 어미의 창자가 마디마디 끊어져 있었다.

 

​② 한 청년이 살았다. 여자 친구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여자 친구는 청년에게 별거 별거를 다 원했다. 달을 따다 달라고 해서 청년은 달을 따다 주었고, 별을 따다 달라고 해서 별을 따다 주었다. 어느 날은 여자 친구가 “네 어머니 심장을 꺼내 와”하고 말했다.

 

​청년은 어머니 가슴 속에서 심장을 꺼내서 들고 뛰기 시작했다. 오직 여자 친구와 함께 할 행복만을 생각하며 달렸다. 청년이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을 때 청년의 손에서 심장이 빠져 나갔다. 청년이 땅에 떨어진 심장을 다시 주워들었을 때, 흙투성이가 된 심장이 말했다.

“얘야, 다치지 않았니?”

 

③ 어느 날 아침이었다. 사람들은 직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출근길에 올랐다. 버스가 횡단보도에 이르렀을 때 운전기사는 브레이크가 파열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때 마침 유치원생 아이가 손을 들고 길을 건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운전기사는 일순간 고민에 빠졌지만 곧바로 차를 몰았고, 아이는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말았다. 인도를 걸어가던 많은 사람들과 버스에 탄 승객들은 운전기사를 향해 피도 눈물도 없는 놈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운전기사는 버스에서 내려 아이를 꼬옥 껴안으며, 귀에 대고 말했다.

“아들아, 미안하다”

 

● 살아오면서 가장 기뻤던 일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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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이용백 과장(왼쪽), 아버지와 형

 

삼대독자 아버님은 내 자식 남의 자식 가리지 않고 아이들을 좋아했습니다. 먹을 것이 많은 우리 집은 형 친구와 내 친구들의 놀이터였습니다. 어느 날부터 아버지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습니다. 효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앞이 캄캄했습니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아버지를 위해 결혼을 해서 손주를 안겨주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군 복무 중에 두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모하게 결혼을 했습니다. 손녀 둘을 아버님 품안에 안겨드렸더니 아버지 건강이 좋아졌습니다. 부모님을 섬기고 살 수 있어서, 형이 곁에 있어서, 지혜로운 아내와 예쁜 딸들과 함께 살고 있어서 날마다 기쁘고,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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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백 과장의 작은딸 이혜성의 '가족' 그림 

 

 

● 회사에 바라는 일이 있다면?

 

크라운제과의 사회공헌 ‘희망과자프로젝트’ 현장전문가로, 과자를 통해 이웃과 사회와 지구촌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용기를 주면서 희망이 되고 싶습니다. 크라운제과를 통해 한글세계화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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