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소개글쓰기>덤으로 살고 있어서 홀가분하다/ 김용수
오양심
2023-09-03 (일) 12:04
7개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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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시인,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순천본부장 부모님은 결혼한 지 칠년 만에 나를 낳으셨다 자손이 귀한 집안에서 태어난 나는 이름은 멍석이었다 할머니 품에서 큰 엄마 품에서 큰 고모 품에서 어린시절을 보냈고 초등학교 사 학년 때 엄마 품에 안겼지만 애틋한 정을 느끼지 못했다 열일곱 살 되던 그 해 여름 날 열병에 걸린 남동생 병 수발을 하다가 아궁이 속에서 갓통까지 앓다가 겨우 목숨을 건졌다 종심이 된 지금까지 덤으로 살고 있다 가볍고 홀가분한 삶이라서 두려움도 부러움도 없었다 한글을 알고 세종대왕을 알고 나서부터 시를, 한글세계화를 노래하면서 발길 닿는 곳마다 멍석을 깔아가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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