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만난 사람)충남 예산군 오가면 임성래 면장님 35년 봉직 고향서 마무리 보람에 산다

김우영 2021-03-29 (월) 14:53 3년전 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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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오가면 임성래 면장님 35년 봉직 고향서 마무리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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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고향 고향 삽교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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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삽교장터를 지키는 55년 전통의 원조곱창 '신창집')

  

내 고향 삽교를 가보셨나요?
맘씨 좋은 사람들만 사는 곳

시냇물 위에 다리를 놓아
삽다리라고 부르죠

서울역에서 장항선 타고 천안을 지나고
온양을 지나 수덕사 구경을 하시려면은

삽다리 정거장에서 내려야죠

내 고향 삽교를 가보셨나요

맘씨 좋은 사람들만 사는 곳

시냇물 위에 다리를 놓아

삽다리라고 부르죠

봄이면 산에 꽃이 피고 여름이면
시냇물에 고기잡이 가을이면 학교운동회

겨울이면 안방의 화루
내 고향 삽교를 가보셨나요

맘씨 좋은 사람들만 사는 곳

시냇물 위에 다리를 놓아

삽다리라고 부르죠
                                           (中略)
   - 가수 조영남의 노래 ‘삽다리’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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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가수 노래 '삽다리' 노래비)

 

  위 노래는 가수 조영남이 부른 노래 ‘삽다리’ 일부이다. 조영남 가수는 1945년 황해도 남천에서 태어났다. 그 후 6.25 전쟁이 발생하자 가족이 월남해 충남 예산 삽교에 둥지를 튼 것이 제2의 고향이 된 것이다.

  조영남 가수가 부른 ‘섭다리’ 어원은 섶다리가 변하여 삽다리, 삽교라고  전해진다. ‘삽교 옆에 살던 새아씨가 친정어머니 부음을 듣고 건너지 못하여 애태우는 것을 본 마을 사람들이 섶으로 다리를 놓아 건너게 하였다’는 이야기와 1860년 무렵 ‘흥선대원군이 남연군묘를 조성할 당시 다리가 좁아 섶(잎, 풋나무 등)으로 다리를 더 놓았다’는 이야기가 함께 전해온다.

  필자가 지난 1993년 충남 예산에 살 때 서울에 문화행사가 갔다. 행사 후 시인들과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는데 충청도 사투리 어투를 보고 옆자리 주객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실례지만 말투가 충청도 같네요?”

  “예, 맞어유. 예산여유!”

  “어? 예산은 조영남 가수의 고향인데?”

  “예, 집안 형 입니다. 허허허---”

  “제가 조영남 가수 1등 팬 입니다. 이거 영광입니다. 반갑습니다. 충남 예산의 조영남 가수 동생 오늘 술값은 제가 다 계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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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가수와 김우영 작가 닮은꼴 = 충남 예산-더벅머리, 검은뿔테 안경-노래)

  서울 종로통 포장마차 옆에서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하며 술을 마시는 긴머리에 검은 뿔테안경을 쓴 필자가 조영남 가수를 닮았다는 덕분에 술을 잘 얻어먹은 일화가 있었다.

  1. 임성래 면장님의 삽교읍(揷橋邑) 고향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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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동안 지역 주민과 애환을 함께하는 삽교읍 시가지)

  오늘의 주인공 충남 예산군 오가면 임성래 면장의 고향 삽교읍(揷橋邑)은 오랜 세월속에 빛바랜 간판들이 아직도 읍시가지에 간직한 아늑한 고장이다. 삽교는 1973년 읍으로 승격되었다.

  2021년 2월 현재 인구는 10,261명에 면적은 49,673㎡이다. 동쪽은 오가면, 신암면, 서쪽은 덕산면, 남쪽은 홍성군 홍북면, 북쪽은 고덕면과 봉산면이 접하며 1973년 삽교읍으로 승격되었다.

  삽교천은 넓은 삽교평야를 형성하여 벼농사가 활발하다. 또한 구릉지를 이용하여 보리·콩을 많이 재배하며 예산군의 특산물인 사과를 중심으로 과수 재배와 축산업이 용동리·상하리·두리 등에서 많이 사육된다.

  고향(故鄕)은 누구에게나 아련하고 그립고 정겨운 어머니품 같은 곳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방랑에 대한 동경과 고향에 대한 동경심이 있어 그러 할 것이다. 노스텔지어, 또는 향수(鄕愁)는 타향에서 고향을 그리고 또는 지나간 시대를 그리워하는 것이다.

  현재에서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 과거의 특정 시기 또는 공간적으로 떨어진 장소를 상상하고 특정 시간과 공간을 대상으로 그리는 감정은 인간본성의 여린 감성이다. 따라서 서양의 철학자 ‘헬만 멜빌레’은 고향을 이렇게 정의했다.

  “인생이란 고향집으로 향하는 여행이다.” 또한 ‘카프카’는 “잃어버린 고향을 찾기 위해서 인간은 타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2. 부모님 명 받들듯 고향 예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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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2일 제37대 충남 예산군 오가면행정복지센터 임성래 면장님 취임식 장면)

  옛말에 이르기를 이렇게 전하여진다.

  “부모 명 잘 받드는 사람이 나라도 잘 받든다.”

  이 말은 부모를 위하고 가족과 고향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야 나라에도 충성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말을 실천이라도 하듯 충남 예산군 오가면 임성래 면장님(60세)의 공직생활 35년 봉직이 오는 6월 30일 마무리로 하루하루 보람과 긍지에 산다.

  임 면장님은 지난 1961년 예산군 삽교읍 하포 1리에서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지금은 안타깝게 폐교된 양막초등학교 1회를 마치고, 임성중학교 19회와 삽교고등학교 3회 졸업 후 축산업 발전에 뜻을 두고 예산농업전문대학 축산과를 3회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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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교고등학교에서 우수한 성적 졸업으로 당시 충청권의 명문 예산농업전문대학에 입학한 임성래 학생)

  따라서 21세기는 농축산경쟁력산업이 살기좋은 농촌을 부흥시킨다는 신념과 남다른 국가관과 봉사정신으로 저금리와 저유가, 저달러의 ‘3저 경제호황’을 누리던  1986년 1월. 충청남도 축산직공무원 9급으로 충남 당진군 식산과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러다가 고향 예산군청으로 1996년 7월 전입 그간 농업기술센터, 보건소 부소장, 신암면장을 거쳐 2020년 1월 오가면장님으로 부임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임성래 면장님의 고향 충남 예산군(군수 황선봉)은 본래 백제의 오산현(烏山縣)인데, 신라 제35대 경덕왕 때 고산(孤山)으로 고쳐서 임성군(任城郡, 大興)의 현(縣)이 되었다가 고려 태조 2년(919)에 '예산군'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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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쪽으로 아산시와 공주시, 남쪽은 청양군, 서쪽은 홍성군과 서산시, 북쪽은 당진시와 아산시에 닿고 있다. 예산은 2021년 2월 현재 인구 80,052만 명에 면적 542,648㎡의 곡창지대이며 교통의 중심지이다.

 

  또한 예산은 산자수명(山紫水明)한 고장으로서 ‘예산 10경’이 유명하다. '예산군민의 목소리를 담아 기억한다!’는 섬세한 감성의 황선봉 예산군수님의 의욕적인 시책에 따라 사계절 아름다운 천혜의 경관과 역사와 문화의 향기는 살아 숨쉬는 예산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그리고 근래 예당호와 함께 느린호숫길, 출렁다리 등을 개설하여 많은 관람객을 불러들여 '21세기 문화관광 예산비젼'을 제시하며 ‘예산군재창조 프로젝트’를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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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3월 현재 예당호 주변과 출렁다리를 찾은 관람객은 436만 명으로서 지역경제효과는 약 43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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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보고 예산군 예산리 42번지 거주 '예산축산컨설턴트 백두현 대표(61세)'와 예산읍 산성리 주공아파트 '김영이 주부(56세)는' 이구동성으로 칭찬한다.

  "우리 황선봉 군수님 ‘문화관광군수님’으로서 1등 입니다! 문화관광 예산 파이팅!"

  "맞아 맞아요. 우리 예산을 문화관광군으로 알리는데 ‘전도사’로서 꽃을 활작 피우고 있어요. 아낌없이 칭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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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군민의 목소리를 담아 기억한다!’는 섬세한 감성의 황선봉 예산군수님의 '21세기 문화관광예산비젼')


  특히 수암산, 덕숭산, 가야산 기슭에 자리한 매헌 윤봉길 의사의 고장 충의사는 충청권 대표적인 충절의 메카로 잘 알려져 있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중국 홍커우공원에서 열린 천장절 겸 상하이사변 전승 축하 기념식에 참가한 일본 시라카와대장과 일본 요인들을 도시락 폭탄으로 폭살, 중상을 입혔다. 거사현장에서 체포되어 일본 가나자와형무소에서 12월 19일에 순국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우국지사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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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예산 오가면에서 참다운 35년 봉직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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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예산군 오가면 중앙로 86-12번지에 자리한 오가면행정복지센터 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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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가면행정복지센터 면장실에서 직원의 결재를 시행하는 임성래 면장님)

  임성래 면장님이 근무하는 오가면 인구는 4천여 명에, 면적 32,271㎡의 작고 아담한 고장이다. 연혁은 약 300년 전 오원면, 우가산면, 거구화면의 3개면이 있었다. 오가면의 지명유래는 당초 오원리의 이름을 따서 오원리의 '오'자와 우가산의 '가'자를 따서 오가면이라고 하였다.

  오가면은 예로부터 많은 효자, 효부를 배출하는 등 아름다운 정신문화를 꽃피워온 자랑스런 충절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산물로는 당도높은 사과, 배와 미질이 우수한 쌀로 유명하기도 하다.

  오가면은 예산의 중심부에 있으며 4천여 명의 면민 화합으로 살맛나는 내고장 발전을 위하여 희망의 오가면에 꿈을 담는 임성래 면장님은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임 면장님은 예산군공무원사회에서 원만한 성품에 동료간에 화합을 중시하며 가정적이며 성실하며 청렴한 공직생활을 하는 분으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고향에서 공무원 35년 봉직을 마무리 하면서 남다른 보람과 긍지를 갖고 있다. 사무실 직원들과 오순도순 협의 오가면정을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첫 째, 주민에 대한 섬김과 소통의 행정이다. 신속 정확한 민원처리와 발로 뛰는 현장행정을 구현하고 있다.

  둘 째,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이다. 독거노인 등 주변에 어렵게 사는 불우 이웃을 위해 노력한다.

  셋 째,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이다. 다 함께 잘사는 지역 공동체가 되도록 우리 주변의 생활민원 등 아주 작은 것부터 해결하고 지역 현안사업도 최고의 선택이 아니면 최선의 선택이 되도록 노력한다.

  그간 중앙부처 장관상과 충청남도지사상, 군수상 등 많은 표창을 수상한 임 면장님은 산하 직원들을 보듬으며 면정을 운영하고 있었다.

  직장인의 기본은 ‘즐거운 직장생활’이라며 사무실 직원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마라, 맡은 업무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숙지하고 일은 가급적 근무시간 내 마무리하라. 업무는 항상 한 템포 빠르게 처리하되 일의 노예가 되지 말아라. 그리고 정보를 빨리 습득하는 측면에서 카스, 페이스북 등 소통에 관심을 가져 군정과 면정 홍보에 철저히 해달라!”이다.

  그리고 주민에 대한 봉사정신도 투철하다. “주민과 민원인을 즐겁게 하는 감동의 행정과 자신으로 인하여 주변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과 말 한 마디에 천 냥 빛을 값는다. 어르신들이 오가면복지센터에 올때는 버스를 타고 한 나절 걸린다는 것을 명심하라.”이다.

  위의 운영철학을 보면서 오가면 임성래 면장님의 자상함과 주민사랑의 애틋함과 기관장의 포용력이 넓고 크게 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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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그간 국가로부터 받은 도움 사회봉사로 갚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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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가정적이며 성실히'35성상(星霜)을 달려온 지난 일들이 아련하다!'고 회고하는 임성래 면장님)

  임 면장님은 부인과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오는 6월 30일 공직자 봉직 35년을 마친다. 퇴직 후 현재 삽교읍 하포리 부모님을 가까이서 정성껏 봉양하는 한편, 지금까지 국가의 도움을 받았으니 이제는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봉사활동을 한단다. 또한 여유를 갖고 주변을 둘러보며 활기차고 보람된 노후를 즐기기 위한 제2의 삶으로 재충전한다는 것이다.

  충남 예산군 오가면 임성래 면장님은 고향에 대한 소회를 이렇게 피력한다.

  “자기 보금자리를 사랑할 줄 모르는 새는 없다고 합니다. 누구나 다 자기 고향을 사랑하고 아낀다는 말이지요. 물고기도 제 놀던 물이 좋다 합니다. 그간 객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고향에 돌아와 애향정신으로 부모님 모시듯 주민 섬김, 소통, 나눔은 보람과 긍지가 있었어요. 특히, 농업기술센터 근무하며 41명이 참여한 ‘귀농귀촌 체험수기집’을 출간한 일은 보람이었어요. 그간 부족한 저를 보듬어준 고향 예산과 직장 선배와 동료, 그리고 주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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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고향 충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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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후퇴 때 피난 내려와 살다 정든곳 두메나 산골
태어난 곳은 아니었지만 나를 키워준 내 고향 충청도

내 아내와 내 아들과 셋이서 함께 가고 싶은 곳
논과 밭 사이 작은 초가집 내 고향은 충청도라오

어머니는 밭에 나가시고 아버지는 장에 가시고
나와 내 동생 논길을 따라 메뚜기잡이 하루가 갔죠 (中略)
   - 가수 조영남의 노래 ‘내 고향 충청도’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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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 오가면 임성래 면장님과 문학박사 김우영 작가)

☆ 위 사진은 코로나19 이전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 조영남 가수 노래 '삽다리'동영상

 https://youtu.be/qZMmEp3iFz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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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우영 작가
아프리카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렘 외교대학 한국어학과 교수 역임
한글세계화운동연합 대전본부장
대전중구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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