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개] 한글아리랑 시집/ 여운일

여운일 2020-11-23 (월) 15:07 3년전 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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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랑>4부로 엮었다. 1부 네발달린 축의금, 2부 하나님 본색을 아는 사람, 3부 훈민정음에 대한 생각, 44. 가난한 사랑의 노래이다.

 

목차

 

1. 네발달린 축의금

 

어머니의 유산

고향을 생각한다

나의 시 쓰기

남촌 할머니가 보고 싶다

내 이름은 태양이다

너희들에게 바친다

네발달린 축의금

누나

성묘 가는 길

산으로 간다

손자 바보가 되고 있다

아내의 값진 자리

아버지 마음

아빠라는 이름 속에는

어머니 생각

우리 아버지

요강에게

자전거에게 배운다

전통혼례식의 진풍경

첫사랑

 

2. 하나님 본색을 아는 사람

 

달밤에 골드코스트 선교지에서

가이사랴에서

꿈꾸는 겨울나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기도할 때

마가 다락방

모두 다 꽃

므깃도 언덕에서

방주 이야기

부르짖어 기도할 때

성경을 읽는다

신과의 약속이다

울릉도 가는 길

영혼으로 기도하면

주님의 음성을 듣다

하나님 본색을 아는 사람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하나님이 나에게

하늘에서 온 편지

풍뎅이에게

 

3. 훈민정음에 대한 생각

 

거미에게 배운다

국화꽃 사랑

늦가을에

한글 아리랑

길 위에 서서

나는 돌이다

나는 바람이었다

날마다 사춘기를 맞고 있다

말에 대하여

물구나무로 서다

비둘기의 꿈은 어디로

살아가는 동안에

시집을 준비하며

아직도 흘릴 눈물이 남아 있어서

언제나 같은 꿈을 꾼다

언어의 꽃씨

영혼을 위하여

우리가 함께 한 날들

연꽃 앞에서

훈민정음에 대한 생각

4. 가난한 사랑의 노래

 

가을이 가기 전에

가난한 사랑의 노래

건망증이 심하다

기억의 빈자리에 앉아

길라잡이

나무모를 심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

로봇이야기

마르지 않는 샘

사랑은 낮에 곳에 있다

죽어야 사는 법을 알고 있다

피아노를 치면서

하늘과 땅과 사람과 시

한수 위를 만나다

한편의 시

핸드폰 놓고 가듯이

행복이라는 것

한강 고수부지에서

한 장의 추억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더라

하얀 손수건

 

여운일은 <시인의 말>에서 140여 개국에 한국어로 선교를 했다. 필리핀에서는 한국어로 50쌍 결혼식도 올려주었다. 아직도 20만여 명이 사모관대를 쓸 날을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멀리 온 것 같은데 뒤돌아보니, 하나도 이루어놓은 일이 없는 것 같다. 산 첩첩 물 겹겹 가로막힌 시벽(詩癖) 앞에서, 한국어로 선교를 하겠다는 각오 앞에서, 붓을 정 삼아 날이 저물도록 한글을 쪼아보아도 글자 한자도 새겨지지 않는다.

시란 무엇인가 나를 멱살잡이하여 밤낮없이 질질 끌고 다니는 놈? 선교란 무엇인가 마가의 다락방을 가슴에 대못으로 박고 다니는 것? 한글세계화를 어떻게 할 것인가 온 세상을 한바탕 한글로 휘두르는 것?

 

몇 년 전 어느 모임에서 시를, 선교를, 한글세계화를 스무 자 남짓으로 풀이해 보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순간 부끄러웠다. 젊은 날부터 지구 몇 바퀴를 돈 것 같은데 그것들의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무논에 물방개처럼 물위에서 동그라미만 그리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었다.

 

어떤 때는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해놓은 일이 무엇이 있어서 핑계만 대고 있느냐고 호통을 치며 꾸짖고, 어떤 때는 세종대왕님이 찾아오셔서 귀신이 곡할 한글을 창제해 놓았으니, 세계 각국으로 나가서 문맹을 퇴치하라고 명령하고, 어떤 때는 시란 놈이 찾아와서 도깨비처럼 씨름을 하자고 조르며 내 꿈자리를 어지럽힌다.

 

아니다. 밤낮없이 나를 찾아와서 더 무엇을 망설이느냐고 갈 길이 얼마 안 남았다고, 또한 무엇이고 무엇이 무엇이라고 귓속말로 내 영혼을 꼬여 내지만, 나는 그에 값할 가치와 의미를 혼자서는 도저히 만들어내지 못하고, 이리저리 핑계만 대고 있다.

 

점점 나의 노을은 물들어 가는데, 나는 심장한가운데 심지를 밝혀놓고 내 글한 줄이라도 낳아보려고 발버둥을 치는데, 한글세계화를 위해 지구 몇 바퀴를 돌아야 하는데 마음만 바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못난 나를 부추겨, <한글아리랑>시집을 발간하는데 도움을 준, 한글세계화운동연합 회원들의 우정이 눈물겹다고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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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운일/ 저자소개

 

충남 논산출생

강경상업고등학교 졸업

동국대학교 농림대학 농학전공

한성신학대학 신학과 신학전공

California Graduate School of Theology 신학석사(Mastor of Theology)

California Graduate School of Theology 신학박사(Doctor of Theology)

Glenford University 국제정치학박사(Doctor of Philosophy in Poli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