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수필] 순천과 고흥의 편백나무 숲

강지혜 2020-07-08 (수) 06:00 3년전 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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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참살이뉴스 대표

한글세계화운동연합 순천본부장

 

햇볕을 가려주고 피톤치드를 내뿜는 편백나무 숲이 그리운 계절이다. 최근 들어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편백나무 숲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아마도 코로나바이러스에서 비롯된 질병예방차원이 아닐까 싶다.

 

피톤치드를 생산하는 숲은 일상에 많은 연향을 미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편백나무 숲은 사람의 건강에 이로운 향과 피톤치드를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편백나무의 특성과 특징 등을 연구했다. 그리고 편백나무가 우리에게 직간접적으로 주는 혜택과 영향은 무엇일까를 곰곰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렇다. 피톤치드는 식물을 뜻하는 피톤과 살균을 뜻하는 치드가 합쳐진 말이다. 나무가 해충이나 곰팡이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나무에서 내뿜는 천연향이다. 아마도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인지도 모른다. 산림욕을 즐길 때 산에서 상쾌한 공기와 함께 나무 향도 맡을 것이다. 그게 바로 피톤치드다.

 

피톤치드는 세균작용에 뛰어나 향균 및 살균으로 많이 이용해 가정에서 사용되는 가구나 웰빙 용품 소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내성이 강해 향이 진하게 퍼져 잡냄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일까? 다수의 사람들은 편백나무 향을 뿌리거나 편백나무를 배치해 집안의 냄새 등 쾌쾌한 잡냄새를 잡아주는 역할로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잠시, 편백나무의 효능은 첫째 향균 효과다. 대표적인 편백나무 효능으로 나무자체에서 내뿜는 향이 유해균을 살균하는 역할을 한다. 또 사비넨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향균과 살균 작용뿐만 아니라 몸 건강에 도움이 되어 천식과 비염에도 좋기로 알려져 있다.

 

둘째는 피부질환 개선이다. 편백나무는 피부 질환 개선 효과가 탁월하다. 아토피나 여드름과 같은 민감한 피부 질환에 큰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한다. 세균이 피부 내에 들어오는 걸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피부질환 개선에 효과적이다.

 

셋째는 냄새제거다. 편백나무에 있는 피톤치드가 천연 해충제 역할을 하면서 유해물질을 제거해 친환경 물질로 중화하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으로 새집증후군처럼 냄새가 나는 경우 편백나무 가구를 들이거나 편백나무 스프레이 등으로 집안 구석구석을 살균으로부터 차단한다.

 

산림욕을 할 때면 항상 상쾌하게 느껴지는 공기의 대부분은 피톤치드 효과 덕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만큼 편백나무가 일상에서 주는 효과는 크다. 편백나무 숲을 산책을 하면서 그 효과를 느껴봄이 어떨까 싶다.

 

이러한 맥락에서 순천과 고흥지역의 편백나무 숲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순천과 고흥의 울창한 산림은 대부분이 편백나무 숲이다. 일제강점기에 심었던 편백나무 숲이 우거져서 오늘날에는 건강을 돕는 거목이 됐다. 그중에서도 순천의 조계산 편백나무 숲과 고흥의 봉래산 편백나무 숲은 아름드리수목 숲으로 현대인들이 즐겨 찾는다.

 

특히 순천선암사 뒤편 편백나무 숲과 고흥봉래산 편백나무 숲은 울울창창하다. 따라서 등산객과 여행객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게다가 고흥봉래산 편백나무 숲은 다도해상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지역으로 수려한 경관을 지녔다. 수령으로 보면 100년 이상 된 수목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부지기 수량일 것이다. 또 사람들에게 많은 량의 산소를 공급한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클 뿐 아니라 풍수피해와 각종 재난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이뿐 아니다. 산림이 많은 순천지역은 물론 고흥지역은 곳곳에 편백나무 숲을 조성했다. 20년 이상 된 수목들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다. 산을 찾아가는 곳곳마다 삼림욕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쉼터가 되고 있다.

 

일례를 들어보면 고흥이 자랑하는 팔영산 편백나무 치유 숲길은 평탄하면서도 아름다워 트레킹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명상쉼터를 중심으로 펼쳐진 편백나무 숲은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는데 최고가 아닐 수 없다. 아니다. 편백나무 숲은 피톤치드, 음이온, 소리, 햇빛, 바람, 경관, 향기, 식물 등 다양한 치유인자를 가지고 있다.

 

그러한 까닭에서 숲을 찾는 사람모두가 산림치유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환자뿐만 아니라 심신의 회복과 휴양, 생활습관 개선 등 건강한 삶을 원하는 모두가 대상이 아닐까 싶다

 

전남 고흥군 영남면 금사리, 점암면 성기리 일원 100에 조성된 편백나무 숲은 테라피센터(2,819) 2동과 명상쉼터 5(165)이 신축됐다. 더욱이 치유의 숲길(노르딕워킹코스) 8km는 기타 산림치유시설물 등이 조성돼 있다.

 

아무튼 순천과 고흥의 편백나무 숲은 우리 현대인들의 쉼터다. 휴식처다. 시간이 허락하지 않더라도 여유를 갖고 편백나무 숲에서 쉼표를 찍어 보자.

 

어른 앞에 주름살 세듯 세월 앞에 바윗살 세는 팔영산 팔봉 바윗살은 세월을 삼킨 살결마다 카메라 폰, 홀리며 재롱을 부리고 있다. 회색그림자 한껏 짊어지고 곱게 물든 석양빛도 삼킨다

 

하우! 하오!

하품하는 팔영산

팔봉 바윗살은 쪽빛바다 잔물결로 아른대고 봉마다 제 이름표 붙이고 있다.

유영봉. 성주봉. 성황봉. 사자봉 오로봉. 두류봉. 칠성봉. 적취봉 뉘 님이 지었을까?

그 이름 닳고 닳아 비칠 영인지. 그림자 영인지 가르마 타지 못 한다.

남쪽바다 외우고 고흥반도 읽으며 하늘 길 끌어당기는 팔영산은 미끈한 바윗 살 언제 다셀까?

 

(필자의 졸시 바윗살 세는 팔영산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