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 김생수 시. 장서호 사진

대숲에 휘날리는 눈발

검은머리도 흰머리도 지나가다

꽃잎도 낙엽도 언덕도 벌판도

달밤도 별밤도 지나가다

모든 지나간 것들이

처음부터 다시 지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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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에 몰아치는 눈보라

혜숙이도 금자도 지나가다

모든 형상 있는 것들이

형상 없는 것들이

태어난 것들이 죽은 것들이

처음이 되어 또 다시 지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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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서호 作 

▲장서호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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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호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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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호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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