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통신) 아프리카 마사이족(Masai 族) 우(牛)시장을 다녀와서

김우영 2019-12-25 (수) 07:12 4년전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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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영(한국어 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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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기숙사 앞 뜨락 야자수 새 한 마리 날아와
아프리가 탄자니아의 해맑은 새 아침을 알린다.

모로고로시 언어학교(Lutherun Junior Seminary)교정에 늘어선
야자수와 4백여년된 바오밥(Baobab) 나무 사이로
동인도양으로부터 솟아오른 장엄한 햇살이 눈 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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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마사이부족 전통시장을 가는 날.

미리 준비된 달라달라 버스(Daladala Basi)에 살포시 즈려앉은
한국, 독일 등 세계 각국의 탄자니아 스와힐리어 언어교육 수학자들.

푸르런 하늘따라 뻥- 뚤린 길을 달리는 버스에 앉아
끝간데 없이 이어진 지평선을 바라보며
아! 하고 탄성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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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는 황량한 광야에 허름한 초막과 가옥
그 사이로 소를 모는 아프리카 목자(牧者)를 보니
이곳이 정녕 아프리카 대륙이로구나!

스와힐리어 특유의 빠르고 거친 말을 내뱉으며
내처 달리는 흑인 운전수를 따라
일행은 마치 유년시절 소풍가는 기분으로 들 떠 있다.

달라달라 버스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중원광야를 달린다.
우측에 붉게 다져진 황톳길 따라 나무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그간 달린 거친 호홉을 내쉬며 허겁지겁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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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저만치 뿌우연 마른 황토흙 먼지 날리며 마사아부족들과
소 떼, 양 떼 그리고 허술하게 걸쳐진 천막
초가 이엉 얽기설기 엮은 마사이부족의 허름한 장터가 부산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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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마당에는 우갈리(Ugali) 옥수수에 콩죽을 먹는 사람들
잡곡과 왈리(Wali)쌀밥에 콩죽, 채소나물, 과일(바나나) 쌓아놓고
호객을 하는 쩡 마른 마사이족들의 강렬한 암갈색 몸매와 맑은 눈빛.

일행은 할 것 없이 다가가 예전 TV에서나 보았던 광경 앞에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가 하면
막 잡은 소고기, 양고기 굽는 마사이부족들 앞으로 가까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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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미터 정도 큰 키 쩡마른 체형, 고수머리, 암갈색 검게 그을린 피부
특유의 천을 어깨에 걸치고 긴 막대기와 허리에 가죽칼집 차고
보무도 당당한 마사이부족 모습에 압도된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용맹무쌍한 마사이족(Masai 族)
케냐와 탄자니아 경계 가시나무 많은 초원 거주 나일로트계(系) 흑인종!

소(牛)는 마사이족 독점물 부족들 신화(神話)에 따라
다른 종족의 소를 약탈해 오는 토테미즘(Totemism)신앙
씨족외혼(氏族外婚), 남자 중심의 마사이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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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에 할례(割禮)후 마사이집단에 가입 보무도 당당한 전사(戰士)
신참 마사이족 사자 한 마리 잡아야 한다며 치를 떠는 용맹한 전사

일행은 마사이족 우시장 장터를 돌며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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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와 양 떼, 염소 등을 몰며 초막(草幕)을 나와
머나먼 여정 먼동 틀 무렵 광야길 폴레폴레(Pole pole)걸어와
가져온 동물을 팔고사는 마사이부족 모습에서 생명력을 보았다

시골장터 특유의 국밥집을 지나
쩡 마른 마사이부족 할멈이 건네는
막 발효된 음베게(Ubege) 막걸리를 맛보았다.

밋밋하며 밀기울을 탄 듯한 장터술이었지만
그 속에서 마사이부족 주막 음식문화를 몸소 체험했다.

마사이부족 장터순례를 마치고
기다리던 야외 오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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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고로시 언어학교 츄마(Chuma)교장 선생님이 준비해온
야채식과 양고기와 딕손(Dickon)선생님이 즉석 숯불에 구워온 쇠고기
한 점씩 맛보며 맛있는 야외 오찬을 즐겼다.

풍요롭고 유익한 아프리카 야외오찬에 어찌 노래가 빠지랴!
아직 다 익숙하지 못한 노래이지만 말라이카(Malaika)와 잠보(Jambo) 합창
오후나절 무렵 마사이부족 우시장과 전통시정 문화탐방을 마쳤다.

생애 언제 다시 온다는 기약없이 마사이 부족들을 향하여 손짓하며
다시 모로고시 언어학교를 향하여 달라달라 버스는
오후를 해를 머리 위고 대서양으로 힘차게 넘기며 달렸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여러가지 상념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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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마사이부족 후손으로 태어났다면 지금쯤 무엇을 할까? 지금 저들 마사이부족 전사로서 목자(牧者)되어 끝없이 펼쳐진 광야를 거닐고 있을까? 아니면 모로고시 언어학교에서 스와힐리어(Kwaheri)를 공부하고 있을까......?

뉘라서 귀한 후손으로 태어나 부귀공명을 누리며 살고싶지 않으리?
뉘라서 우갈리조차 먹지못해 배고품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인을 벗어나고 싶지 않을까? 이 드넓은 광야와 해맑은 구름과 하늘은 분명 누구에게나 똑같이 축복받은 지구촌 우주의 인류자원이다. 또한 인류의 생명 또한 소중한 자원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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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코이카(KOICA)는 ‘지구촌 70억 인류는 우리 모두 친구들(World Friends Korea)’ 기치를 내걸고 지난 1991년 4월 1일 출범하여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발전지원과 국제우호협력을 하고 있다.

코이카는 총 47개국, 48개소 각국별 프로젝트(건물, 시설물, S/W), 해외봉사단(HFK) 및 전문가 파견, 글로벌 연수사업으로서 개도국의 제도, 기술, 역량강화하고 있다. 또한 세계의 해외봉사단(World Friend Korea)는 2009년 5월 7일 깃발을 올리고 전 세계 이웃을 돕고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개발도상국의 지식공유, 지역사회변화, 새로운 도전, 문화교류 매개자를 자처하며 오늘도 지구촌을 누비고 있다.

코이카 135기 봉사단원은 지난 2019년 6월 큰 물결을 타고 지구촌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에 135기 72명의 단원(한국어 교육, 정보통신, 사회복지, 체육, 보건위생, 태권도, 요리 등)을 배출하여 다양한 분야의 다부진 전사를 지난 8월 파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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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아프리카 반투족 중심국가 동인도양의 흑진주 탄자니아에 김철규 대표의 체육을 비롯하여 조철수 정보통신, 정영희 사회복지, 김정화 간호위생, 김우영 한국어교원 등 5명의 탁원한 전사를 탄자니아 경제수도 다스에스살렘을 비롯하여 각 지역에 파견하여 이 지역 개발도상국의 위상과 변화를 촉구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 변화와 발전의 흐름위에 오늘도 우리는 거친 숨 내쉬며 대륙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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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World Friend Korea Koica!
Africa Tanzania Karibu!

                       2019년 8월 31일

          아프리카 동인도양 흑진주 탄자니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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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紹介)

한국어 문학박사

Korea Koica 한국어봉사단원

아프리카 모잠비크탄자니아 대외관계 외교대학 한국어학과 교수

중부대학교 및 대전광역시 중구 다문화센터 강사

일반 행정공무원 30년 퇴직(행정안전부 認可 행정사)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대표 및 대전중구문학회 회장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전국 지역예술가 40인 선정

한국어 연구서 '한국어 이야기', 다문화현상 장편소설집 코시안(Kosian)' 5권 출간(33권 저서 출간)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중견작가,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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