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반진석 회장...좌고우면 하지 않고 평생 승마 발전 위해 걸어 온 외길
진정한 부자...가난한 이웃과 함께 나누고 봉사해야

관리자 2019-10-15 (화) 08:40 4년전 1093

[오코리아뉴스=강지혜 기자] 파주에 있는 사무실에서 카우보이처럼 멋진 모습으로 능숙하게 말을 타는 사진을 보며 “회장님이세요?” 하고 물었다. 그러자 “네, 지금도 가끔 말을 탑니다”라고 웃으며 답한다.

70대 후반의 반진석 회장(한국 승마장협회)은 나이를 착각할 정도로 건장한 체격의 소유자였다. 그 이유가 바로 승마에 있었음을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경주마를 타고 질주하는 사진 한 장으로 알 수 있었다.

건강한 외모에 못지 않게 목소리도 우렁찼다. 반 회장과의 인터뷰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매우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다음은 반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말과의 인연...5세 때 할아버지의 선물

언제부터 말을 타셨나요?

“5살 때 할아버지께서 말을 사주셨어요. 그때부터 말을 탔습니다. 할아버지 성함은 ‘반상우’이며 침구사이고 풍수와 지관을 보시고 경을 잘 하셨어요. 내가 기억하기로는 동네에서 우환이 있는 집에 경을 읽어주고 침을 놓아주면 죽어가는 사람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마을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이때부터 할아버지가 죽어가는 사람을 살려줬다는 소문이 퍼져 유명해 지셨습니다. 이 무렵 할아버지는 셋째 손자인 내가 말도 잘듣고 심부름도 잘하니 저를 보조원으로 따라다니게 하며 가르쳐 주시고 배움을 주시기를 10년간 하셨습니다.

하루는 할아버지를 따라 시장에 간 내가 꽃마차를 보고 태워달라 졸랐던 것 같아요. 그러자 할아버지께서 마부에게 얘기를 해서 마차를 태워줬습니다. 그 후로 나는 시장에 갈때마다 마차에서 떨어지지 않았어요. 마차를 타는 것 보다 말을 보는 재미가 더 컸습니다. 그렇게 말을 쓰다듬고 말과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손자를 유심히 본 할아버지께서 어느날 말을 끌고 집으로 오셨습니다.

할아버지는 나에게 말고삐를 쥐어주며 ”진석아 이제부터 이 말은 네 것이다“ 하시며 ”말은 영리하고 모든 물체소리을 듣고 후각 청각이 발달하여 작은소리에도 겁이 많아 도망치지만 숨가쁜 일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말은 포유류 중 유일하게 쓸개가 없기 때문에 오랫동안 빨리 달려도 지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말은 잘뛰는 동물이라면서 말에 대한 상식과 동물에 대한 상식을 가르처 주셨습니다.

나는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명심하면서 말을 잘 길들였습니다. 나는 말을 타도 거부 반응 없이 길을 잘들였고 마차로도 사용했습니다. 이때부터 나는 말에 대한 상식은 물론 동물에 대한 상식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로부터 땅과 재물에 대해 배우다

회장님께 할아버지는 어떤 분이셨나요?

”할아버지는 나의 우상같은 존재였습니다. 항상 제게 색동저고리를 입혀 데리고 다니셨으며 저는 사탕, 떡 등을 받은 재미로 즐겁게 따라다니며 할아버지의 보조 역할을 했습니다.

저녁이면 팔베개를 하고 육갑, 풍수, 철학, 사주팔자 등을 알려주셨고 제게 큰 가르침도 주셨지요 이를테면 할아버지는 이웃에게 침구사 일을 하고 돈을 주면 거절하시고 떡과 사탕만 받으셨습니다.

제가 크면서 왜 그렇게 하시냐고 여쭤보았어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함이다”면서 “재물을 쫓지 말고 만약 재물이 들어오거든 시골에 땅을 사놓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늘 인생에서의 재물은 내 것이 아니고 나는 관리인일 뿐이라고 말씀하시며 욕심을 내지 말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목수 일에도 능하셨고 베틀도 짜실 정도로 못하는 일이 없으신 재주꾼이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은 돈은 대부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눠주셨고 집안에 우환이 있거나 장애아가 있는 가정을 보면 풍수지리와 지관에 대해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할아버지로부터 땅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테면 앞산이 뾰족하면 경찰서를 가게 되는 일들이 발생하고 좋은 터의 조건은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고 찬바람을 막아주며 병풍처럼 감싸 줘야하고 물길을 알면 거부가 될 수 있고 지관을 잘못 쓰면 집안에 우환이 생기고 자손들이 대대로 어려움을 당할 수 있다는 것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할아버지의 가르침 덕분에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무료로 그러한 이치를 알려 주고 제 자신은 재물을 아끼면서 남에게 베풀면서 재산을 증식해 지금 3대가 먹고 살 정도의 재산을 축적 했지만 할아버지 말씀대로 저는 재산의 관리인일 뿐 재물은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뼈 속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재산의 관리인...어려운 이웃에게 베풀고 더불어 사는 인생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진짜 부자란?

“많은 돈을 벌어서 오랫동안 어려운 이웃을 도와 줬습니다. 그래서 많은 상장과 상패도 받았지요.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부질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모든 걸 내려놓고 인생 막바지에 어려운 이웃과 장애아 가정 등을 돕기 위해 할아버지께 배운 재능을 살려 경제적 가치가 있는 땅을 개발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주변사람들에게 풍수적으로 가치 있는 땅의 특성을 알려주고 개발할 것을 알려 줘도 제 말을 믿지 않아 직접 나서게 된 것입니다. 경제적 부를 쌓아 남은 여생 좋은 일 하고 싶고 어려운 사람이나 장애인들에게 되돌려 주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런데 현재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획함에 있어 주변의 지인들이 중상모략을 하고 저를 사기꾼으로 몰아 고발을 당하고 많은 피해를 당했습니다.

진정한 부자란 내가 이룩한 부를 통해 주위의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나는 마지막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 뿐 입니다.

회장님의 새로운 프로젝트는 무엇입니까?

”나는 3대가 먹을 수 있는 재산을 증식한 상태지만 할아버지의 말씀대로 인생에서의 재산은 내 것이 아니고 관리인일 뿐이란 생각을 또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난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버려진 돈이 보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내가 주울 수 있는 돈을 알려줘도 믿지를 못해요. 그래서 내가 마지막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실행해서 진정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베풀고 싶은 것입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는 내가 가진 재능으로 좋은 땅을 구입하고 나누는 것인데 지금 절반은 완성한 상태입니다.

회장님께서 말씀하시는 좋은 땅은 어떤 것입니까?

구봉산(현 심학산)을 산책하다 깜짝 놀랐어요. 그곳에 명당 터를 발견했기때문입니다. 좋은 땅은 좌청룡 우백호인데 여기에는 정자나무도 있고 남향에 좌우로 보니 청용 백호에 앞을 보니 지세가 원만한 것이 어머니의 품 같이 포근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나는 여기에다 나의 쉼터을 마련해야겠다 결심하고 35년 노력 끝에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로얄 승마장은 어떻게 운영하셨습니까?

말을 좋아 하다보니 저는 자연스럽게 승마장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1997년 3월 경 처음 문을 연 로얄승마장은 원래 군사보호구역이었고 군인들의 훈련장 이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이곳을 체육용지 승마장으로 허가 받아 2000여평의 실외승마장과 300여평의 실내마장을 갖춰 운용했습니다.

처음에는 움직이는 말 모형을 만들어 초보자도 쉽게 기초를 배울 수 있게 했습니다. 헬멧과 부츠 등 기본 장비를 무료로 빌려주었고 10회 강습 60만원. 당일 5만원으로 이용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했습니다. 일반인 뿐만 아니라 장애인 재활 치료를 해주고 명절 등 시간이 있을 때마다 장애인들을 찾아가 떡과 과일을 제공하며 도움의 손길을 베풀었습니다.

승마가 건강에 좋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승마는 심신의 안정을 가져오고 변비, 척추 교정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데도 효과가 큽니다. 그중 대표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1. 골프나 볼링, 탁구 같은 구기 종목에 비해 칼로리 소비량이 2배, 2. 장운동으로 변비에 효과, 3. 폐활량이 늘고 심장이 강화 된다. 4. 골반과 고관절 강화에 도움이 된다. 5. 허리가 유연해진다. 6. 허리와 하체비만에 좋다. 7. 상체를 바르게 교정해준다. 8. 정신 집중력을 길러준다. 9. 신체의 리듬감을 길러준다. 10. 담력을 북돋아준다. 11. 관절염예방을 가져다준다. 12. 에너지 및 열량 소비가 조깅의 500배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