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도소, 신상 공개 된 대학생 논란 주장하다가 사망

임영국 2020-09-07 (월) 07:34 23일전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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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교도소 누리집이다.

 

[오코리아뉴스=임영국기자] 경찰과 디지털교도소 운영자 등은, 서울의 한 대학에 다니는 대학생 (20)씨의 사진과 학교, 전공, 휴대전화 번호 등을 디지털 교소도에 공개했다. 그 학생은 결백을 주장하다 지난 3일 세상을 떠났다.

 

이에 앞서 7월 디지털교도소는 씨가 텔레그램에서 피치○○○라는 닉네임으로 지인 능욕을 요청했다고 주장하며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지인 능욕은 지인의 얼굴에 다른 사람의 알몸 사진 등을 합성하는 디지털 성착취 범죄이다. 그 당시 교도소 쪽이 올린 게시글에는 씨로 추정되는 이의 사과가 담긴 음성 파일도 첨부됐다.

 

하지만 숨진 씨 쪽은 디지털교도소의 주장에 반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씨는 신상 공개 뒤 학교 커뮤니티에 사진과 전화번호, 이름은 맞다. 다만 그 외 모든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핸드폰 번호가 해킹당한 것 같다고 글을 썼다.

 

대학생 씨가 숨지고 논란이 확산되자, 디지털교도소 쪽은 5“(씨의 음성 파일을 듣고) 피해자는 씨가 확실하다고 말했다며 진실 공방에 나섰다. 이들은 6일 추가로 입장문을 내어 씨 유족은 고인이 정말 누명을 썼다고 생각하면 (경찰에 수사를 요청해) 스마트폰 디지털 포렌식과 음성파일 성문 대조로 진실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디지털교도소는, 애초 성범죄자들에 대한 국가기관의 솜방망이 처벌에 대응해 일종의 자경단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씨의 죽음을 계기로 자경단 성격의 활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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