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대구·경북이 보여준 저력 코로나19에 대한 간담회

여운일 2020-03-15 (일) 04:41 4년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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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구시청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코리아뉴스=여운일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와 함께 코로나 19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정세균 총리는 "정부는 대구·경북에 어떤 도움이 필요할지 계속 고민하며 최선을 다해 힘을 합치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대구·경북이 보여준 저력과 전국에서 보여준 응원은 앞으로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있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는 정 총리가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진정세에 따라 이날 대구 상주를 끝내는 만큼 서울 복귀 직전 대구시장과 경북지사로부터 추가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없는지 등을 듣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에 앞서 정세균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으로, 대구지역 확진자가 폭증하던 지난달 25일부터 20일간 국회 일정으로 두 차례 상경한 것을 빼고는 대구에 머물며 코로나19 현장을 지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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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구시청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정 총리는 "대구에 온 지 3주가 다 되어간다""아직 긴장을 풀 수는 없지만, 대구·경북은 급박했던 시기를 지나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 때 하루 700명이 넘었던 대구·경북 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60명대로 떨어졌고 완치돼 일상에 복귀하는 분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생활치료센터와 병상이 빠르게 확충돼 집에서 대기하시는 분들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 총리는 "대구·경북의 저력을 확인했다""하루 수백 명의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대구·경북 시민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줬다"고 평가하며, "우리 사회 모두 온 마음을 모아 대구·경북을 응원하고 있다"고 말하며, "전국에서 의료진들이 달려왔고 이웃 지역은 기꺼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내줬다. 이런 노력이 모여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낳고 있다"고 역설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범정부적 지원에 감사를 거듭 표하면서, 앞으로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권 시장은 "전폭적 지원에 감사하다""대구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서 총리가 대구에 상주하며 방역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확보가 어려웠던 상황을 다 조율해줬다"고 말했습니다.

 

권영진 시장은 "이제는 조금 안정적으로 확진 환자를 관리하면서 통제 가능한 상황으로 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대구는 통제 밖에 있는 상황"이라고 "앞으로 10일 정도 더 자율통제를 강화하면 상황을 통제 가능한 범위 내로 둘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최선을 다하겠지만 저희 힘만으로 되지 않는 부분은 정부가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이철우 경부지사도 "대구·경북은 공개적 봉쇄는 아니지만 봉쇄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하며, 지역 사람들이 서울에 가지 못하고, 서울에서도 대구에 오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총리가 직접 진두지휘하고, 보건복지부도 의사·간호사들을 많이 보내줘서 감사하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말하며, "처음에는 다른 시도에서 대구 환자를 받는 것을 꺼리다가 지금은 서로 받겠다고 연락이 온다""이번 기회로 대한민국이 하나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전남에서 매일 도시락을 500개씩 보내준다""의료 종사자들이 그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지역감정이 없어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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