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양성판정 한마디에 가정 엉망 위기

강지혜 2019-07-23 (화) 09:44 4개월전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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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리아뉴스=강지혜기자] 대전대학병원에서 A(50·)는 에이즈 양성판정이라는 청천벽력의 소식을 들었다.

 

지난해 12월 다니던 직장에서 넘어져 코가 찢어져 코뼈, 무릎 뼈 골절 등의 부상을 입어 찾아간 대학병원에서 의사로부터 받은 소식이었다.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10일 동안 A씨와 남편은 물론, 두 아들까지 신뢰도가 깨진 나날은 생지옥이었다. 판정이 나면 같이 죽자는 각오까지 했다. 다행히 검사 결과는 양성이 아닌 음성이었다. 하지만 한번 다친 마음은 회복이 어려웠다.

 

A씨의 남편은 부상 치료차 찾은 병원이 화목했던 가정을 풍비박산 냈다는 사실에 화가 나 병원 앞에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대학병원 관계자는 선별 검사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 환자에게 결과를 알려주고 자세히 안내하게 돼 있다그 과정에서 환자가 힘들다는 것은 알지만 확진인지 의심인지는 밝혀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검사의 민감도를 낮출 경우 오히려 구멍이 생길 수 있고, 에이즈 환자에 대한 관리가 허술해 질 수 있다현행법상 선별 검사 후 확진검사를 하게 돼 있으며, 위양성이 높아 유감스러운 일이 발생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별다른 방도가 없다고 밝혔다.

 

에이즈연구소 관계자는 병원에 내원하거나 헌혈 등으로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분들이 상담전화를 걸어오는 경우가 실제 상당히 많다의심받은 환자가 힘들다는 것은 알지만 질병을 확실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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