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동영상] 윤석열 대통령, 글로벌 석학들과 네트워크를 위한 양자과학기술 현재와 미래의 대화 발언

이태호 2023-07-08 (토) 05:44 9개월전 794  

[오코리아뉴스=이태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월 2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글로벌 석학들과 네트워크를 위한 양자과학기술 현재와 미래의 대화에 대하여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퀀텀 전문가, 법률·회계·비즈니스 전문가들이 함께 연구·개발하고 성과를 공유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물리 공간인 퀀텀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퀀텀 기술의 막강한 파급력을 고려할 때 지난주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제시한 디지털 윤리 원칙 및 규범이 퀀텀 기술에도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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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양자과학기술 현재와 미래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제공=대통령실>

- 다음은 모두발언이다. 

 

존 클라우저 박사님, 찰스 베넷 박사님, 존 마르티니스 교수님, 김정상․최순원․김명식 교수님, 김영석 박사님, 그리고 우리 많은 대학원생 연구자들, 이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퀀텀 기술은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컴퓨팅, 통신, 센서 등은 디지털 기반 사회를 기술적으로 더 발전시키고 경제, 과학, 의료, 보안, 에너지 모든 분야에서의 엄청난 혁신을 가져올 것입니다. 그리고 퀀텀 기술은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안겨 줍니다. AI와 마찬가지로 많은 윤리적 고민을 하게 되고, 또 우리 인류가 지속가능한 자유의 확장 방향으로 이러한 기술이 활용되고 진행되어야 합니다.

 

저는 지난 1월에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서 양자 과학자들과 대화를 나눴고, 또 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의 원년을 선포한 바 있습니다. 양자과학기술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합니다. 그리고 연구 성과도 지금 많이 앞다퉈 발표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오늘 여기에 함께하신 네 분의 박사님께서 보여주듯이 이미 개인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에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우리 퀀텀 과학과 기술의 역량이 집중돼서 어떤 창의적인 시너지가 나올 수 있도록 이런 퀀텀 연구자들의 플랫폼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과학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한 다양한 가치 창출에도 의미를 둬야 합니다. 플랫폼을 통해서 기술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경제적 가치를 넘어서 많은 다양한 부가적 가치가 창출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효과적인 R&D 투자, 인력 양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됩니다. 신뢰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퀀텀 컴퓨팅 시스템과 퀀텀 통신 센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이러한 인프라를 구축할 것입니다.

 

지난주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디지털 윤리 원칙을 제시하고, 규범 정립의 필요성을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유엔 같은 국제기구 산하에 디지털 윤리 규범을 제정할 국제기구의 설립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AI와 마찬가지로 지금 이르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퀀텀 역시도 나중에 여기에 적용될 어떤 윤리 규범이라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2035년이면, 앞으로 10여 년이 지나면 퀀텀 경제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많은 분들이 합리적인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퀀텀 기술은 한 국가나 특정 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 연결과 협력을 통해서 인류의 자유와 행복, 후생을 확대시킬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바로 그 주역이고, 꿈과 열정을 가지고 도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여러분들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 다시 함께해 주신 클라우저 박사님, 찰스 베넷 박사님, 존 마르티니스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오늘 이 세 분의 고견을 잘 경청하도록 하겠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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