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윤석열 대통령,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계기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 모두발언

이태호 2023-05-04 (목) 07:12 11개월전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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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계기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오코리아뉴스=이태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계기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청사 앞 미군기지 반환 부지에 조성된 용산어린이정원을 언론 공개 행사 후 비판도 받고 격려도 받고 하다 보니 벌써 취임 1년이 됐다면서 변화의 속도가 느린 부분은 다음 1년에 더 속도를 내고, 변화의 방향을 조금 더 수정해야 하는 것은 수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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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계기 출입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 다음은 모두발언이다.

기자실에만 있으면서 햇빛을 못 보면 비타민D가 부족해서 건강이 안 좋아집니다. 그런데 오늘 여러분, ‘파인그라스라고 이름을 제가 붙였습니다. 여기에 소나무도 있고 잔디도 있길래, 근데 여기에서 여러분이 햇빛 쬐면서 김밥에 순대 이렇게 드시는 것을 보니까 여러분 아마 오늘 건강에 조금 더 좋아질 것입니다.

 

오늘 둘러보셨을 텐데, 가급적이면 점심시간에 더워지더라도 산보를 많이 하십시오. 제가 여기를, 오면서 여기에 공간이 많잖아요? 여기에다가 나무도 심고, 기념비 같은 것도 만들고, 동상도 놓고, 이런 얘기들을 많이 들었는데요. 일단 놔두면서 일하면서 생각을 해 보니까 우리나라의 어린아이들이 많고 뛰어놀 데가 너무 없는 것 같고, 그래서 여기는 어린이정원으로 이름을 붙이고 어린이와 부모나 이런 보호자들과 해서 아이들이 와서 이 잔디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저쪽에 우리가 분수정원을 만들려고 그러는데, 날이 더워지면 아이들이 시청 앞 분수광장처럼 거기에서 놀 수 있게 이렇게 하고, 지금 옛날에 미군이 쓰던 축구장과 야구장이 있습니다. 저기를 조금 손질해 가지고 유소년 축구대회와 야구시합을 하고 있는데, 가급적 어린이들한테 이 공간을 많이 줄 생각입니다.

 

이제 시작이니까 임기 내내 계속 아이들한테 여기에서 뛰어놀게 하면서 부족한 것이 있으면 바꿔나가고, 이렇게 해서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우리 일하는 공간 빼고는 그렇게 할 생각이고.

 

어느덧 비판도 받고 격려도 받고 하다 보니까 언제 1년 오나 했더니 벌써 1년이 왔습니다. 어떤 많은 성취, 실적 이런 것보다, 그런 것도 찾아서 정리하면 있겠죠. 그런데 지난 1년간 우리가 정권 교체라는 것이 뭐겠습니까? 정권을 바꾸는 것은 나라를 바꾸고 사회를 바꾸기 위한 열망에서 이루어지는 것인데, 정권이 교체되고 그 정부를 맡아서 과연 우리나라와 우리 사회가 얼마큼 어떻게 바뀌었느냐, 얼마큼 아주 활기차고 또 얼마큼 더 따뜻해지고, 또 얼마큼 더 미래세대에게 꿈을 줄 수 있고, 얼마큼 더 사회가 정의롭고 공정해졌는지, 그리고 우리의 안보와 우리 사회의 안전이 얼마큼 더 확보가 됐는지, 이런 것들을 되돌아보고, 변화의 속도가 느린 부분은 다음 1년에는 속도를 더 내고, 또 변화의 방향을 조금 더 수정해야 되는 것은 수정하고, 이렇게 할 생각입니다.

 

이번 취임 1주년에 기자 간담회나 회견을 안 하느냐, 그런데 한번 생각을 해 보려고 그래요. 거기에서 저도 우리 용산 스태프한테 취임 1주년을 맞아서 뭐를 했고 뭐를 했고 하는 그런 자화자찬의 취임 1주년은 절대 안 된다고 해 놔서, 여러분과 그냥 이렇게 맥주나 한잔하면서 얘기하는 그런 기자 간담회면 모르겠는데, 무슨 성과 이래 가지고 자료를 쫙 주고서 잘난척하는 그런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고, 여러분이 지난 1년 많이 도와주셔 가지고 굉장히 감사하고, 앞으로 나라를 더 잘 변화시킬 수 있게 여러분과, 도와달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함께 우리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여러분과 자주, 처음에는 취임하고 매일 봤잖아요, 그렇죠? 근데 안 보니까 좀 섭섭하죠? 어우 근데 나는 살이 찌더라고. 사실 아침에 도어스테핑 할 때요, 그게 습관이 돼 가지고 내가 사실 지금도 꼭두새벽에 눈이 떠요. 그래서 언론 기사 스크린을 다합니다. 그러니까 도어스테핑하면 그중에서 기자들이 아침에 질문할 만한 것들을 다 뽑아서 벌써 새벽 6시면 수석이나 비서관들과 막 전화를 한다고, 이 기사 이거 어떻게 된 거냐 내가 뭐라고 답변하는 게 좋겠느냐 그러는데, 그것은 없어졌지만 그걸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여전히 지금 용산의 우리 수석과 비서관, 행정관들은 거의 꼭두새벽부터 저의 질문 공세에 시달립니다.

 

부족한 점이 당연히 많았을 것이고, 여러분이 함께해 주기를 바라겠습니다. 이런 자리 자주 만들게요. 원래 오늘 제가 이렇게 여기에 오려고 했던 것이 아니고, 용산 어린이정원 한번 보고 싶다고 기자분들이 그래서 만들어진 자리라면서요? 너무 많으면 대화하기도 어려우니까 조금씩 나눠 가지고 자리를 한번, 인원이 적어야 김치찌개도 끊이고 하지 않겠어요? 몇백 그릇을 끓이면 맛이 없잖아요. 여러분 고맙고, 햇볕 좀 많이 쐬십시오. 오늘 보기 좋습니다, 아주 이렇게 야외에서 하니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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