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모음8, 전문]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취임사

오양심 2022-09-21 (수) 08:27 1년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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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15대 대통령(재임기간1998. 2 ~ 2003. 2)

 

[오코리아뉴스=오양심 기자] 김대중은 제15대 대통령이다.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아태평화재단)을 조직하여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대통령 취임식은 1998225일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거행되었다. 아키노 필리핀 전 대통령 등의 외빈과 각계 인사 4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저는 대한민국 제 15대 대통령에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정부수립 50년만에 처음으로 여야간 정권교체를 여러분과 함께 기뻐하면서 우리가 시련과 ...를 넘어 진정한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여러분께 찬양과 감사의 말씀을 드려 마지않습니다.

 

그리고 저의 취임을 축하하기위해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김영삼 전임 대통령, 전 마이짜카 독일 전 대통령,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 후안 안토니오 ... IOC 위원장, 도마스 외국어대 미국 대통령 특별 보좌관 등, 내외 귀빈들 및 참석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려 마지않습니다.

 

오늘 이 취임식이 역사적 의미는 참으로 크다고 할 것입니다. 오늘은 이땅에서 처음으로 민주적 정권교체가 실현되는 자랑스러운 날입니다 여러분. 또한 민주주의의 경제를 동시에 발전시키는 정부가 마침내 탄생한 역사적인 날이기도 합니다. 이 정부는 국민의 힘에 의해 이루어진 참된 국민의 정부라는 것을 저는 이 자리에서 45백만 국민 앞에 선언하는 바입니다. 모든 영광과 축복을 국민여러분께 드리면서 제 몸과 마음을 다하여 봉사할 것을 저는 굳게 여러분앞에 다짐하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우린 3년 후면 새로운 세계를 맞게 됩니다. 21세기의 개발은 단순히 한 세기가 바뀌는 것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협력의 시작입니다. 인간이 탄생한 인간 혁명으로부터, 농업혁명, 도시혁명, 사상혁명, 산업혁명의 모든 혁명을 거쳐서 인류는 이제 새로운 혁명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는 지금 유형의 자원이 경제발전의 요소였던 산업사회로부터 무형의 지식과 정보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지식정보사회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정보화혁명은 세계를 하나의 지구촌으로 만들어 국민경제시대로부터 세계경제시대의 전환을 이끌고 있습니다. 정보란 꽃샘은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손쉽고 값싸게 정보를 얻고 이용할 수 있는 시대를 말합니다. 이건 민주사회에서만 가능합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문명사적 대 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도전에 전력을 다하여 문명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이 중대한 시기에 우리에게 6.25이후 최대의 국난이라고 할 수 있는 외환위기가 닥쳐왔습니다. 잘못하면은 나라가 파산할지도 모르는 위기에 우리는 당면해 있는 것입니다. 막대한 부채를 안고 매일같이 밀려오는 만기외채를 막는데 급급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 나라의 파국을 면하고 있는 것은 애국심에 넘치는 국민 여러분과 국제 통화기금, 세계 아시아 은행,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EU국가들 이 나라들 덕택입니다.

 

올 한해동안 물가는 오르고 실업자는 늘어날 것입니다. 소유력은 떨어지고 ... 속출할 것입니다. 우리모두는 지금 땀과 눈물과..고통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도대체 우리가 어찌하다 이렇게 되었는지 분명하게 돌이켜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정치, 경제, 금융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이 정경유착과 간치금융에 ...그리고 대기업들이 경쟁령있는 기업을 ... 처럼 거늘지 않았는지. 이런 다양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저는 확실히 말씀드립니다.

 

잘못은 ...들이 저질러놓고 고통은 죄없는 국민이 당한것을 생각할때, 한없는 아픔과 울분을 금할길이 없습니다. 또한 파탄의 책임은 장래를 위해서도 국민앞에 마땅히 분명하게 밝혀내 져야한다고 저는 이 자리에서 ... 마지않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오늘이 ... 국민여러분 께서는 놀라운 애국심과 저력을 발휘하셨습니다. IMF 시대의 충격 속에서도 여야간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하였습니다. 국민여러분은 극복하기 위해 금모으기에 동참하셨습니다. 이미 20억달러가 넘는 금을 모아주셨습니다. 330만을 넘는 분들이 이 운동에 참여하셨습니다. 지금도 매일 수만명씩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황금보다 더 귀중한 국민여러분의 애국심을 한없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여러분 정말로 감사합니다!

 

한편, 우리의 근로자들은 자기생활에 어려움을 무릅쓰고 자발적으로 임금동결을 하는 등 고통의 분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수출의 전력을 다함으로써 지난 3개월간 연속해서 큰 규모의 경상수지적자를 내고있습니다. 이러한 한국인의 애국심과 저력에 대해서 세계는 지금 경탄하고 있습니다. 노동자, 사용자, 그리고 정부는 ... 국난극복의 주춧돌을 놓았습니다.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입니까. 저는 이 일을 이루어낸 노사정 대표 여러분께, 국민여러분과 함께 큰 박수를 보내고 감사를 표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국회의 다수당인 야당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난국은 여러분의 협력없이는 절대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외람된 말이지만 오늘의 난국에 여러분들도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협력해야 합니다. 저도 모든것을 여러분과 같이 상의하겠습니다. 나의 벼랑끝에 서있는 금년 1년 만이라도, 여러분은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꼭 정부를 도와주셔야겠다는 것을 이자리에서 간절히 말씀드립니다.

 

저는 온 국민이 이를 바라고 있다고 믿습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지금 이 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안보, 그리고 남북문제 등 모든 분야에서 좌절과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총체적인 계획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정치계획이 선행해야 합니다. 국민이 주인됨을 갖고 주인역할을 하는 참여민주주의가 실현되야 하겠습니다. 그래야만 국정이 평온하게 되고 부정부패도 사라집니다. 저는 국민을 위한정치,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분명히 이루어 내겠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약속하고 다짐하는 바입니다.

 

국민정부는 어떠한 정치보복도 하지 않겠습니다. 어떠한 혈연과 특혜도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무슨 부정권이니 무슨 부차관이니 하는 말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을 여러분께 굳게 다짐하는 바입니다.

 

정부가 고통분담에 앞장서서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중장정부에 집중적 권한과 기능을 지방자치단체에 대폭 이양하겠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에는 더욱 힘쓰겠습니다. 환경을 보존하고 복지를 증진시키는데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작지만 강력한 정부, 이것이 국민정부가 지향하는 목표입니다. 국민의 정부가 당면한 최대과제는 이 경제적 국난을 극복하여 우리 경제를 재도약시키는 일입니다. 국민의 정부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병행시켜서 해 나가겠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동력의 양면이고, 수레의 양바퀴 같이 떼놓을수가 없습니다. 결코 분리해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가 시장경제를 다같이 받아들이는데 한결같이 성공하겠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시장경제만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나치가 ... 보여준 바와 같이 참담한 좌절을 당하고 말핬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같이 받아들여 오늘과 같은 자유와 번영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조화를 이루면서 함께 발전해가는 ... 정치금융, 부정부패는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확실히 ... 하는 바입니다. 저는 우리가 겪고 있는 오늘의 위기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해서 ... 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습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먼저 물가를 잡아야겠습니다. 물가안정없이는 어떠한 경제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대통령으로 확실한 신념이라는 것을 이자리에서 국민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똑같이 중시하되, 대기업은 자율성을 보존하고, 중소기업은 집중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양자가 다같이 발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1세기 첨단산업시대에 기술강국으로 등장할 수 있는 정책을 과감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벤처기업은 새로운 세기의 꽃입니다. 이를 적극 육성하여, 고부가가치제품을 만들어 경제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벤처기업은 일자리를 창출해서 취업문제를 해소하는데도 크게 이바지 할 것입니다. 국민의 정부가 대기업도 대기업과 기업의 투명성, 사회의 금리, 재무구조의 개선, 혁신 기업의 선동과 중소기업과의 협력, 그리고 지도진과 경영자의 ..., 이것은 반드시 성취화시켜서 이 나라 기업의 오랜 선사하고 표현하겠다는 것을 저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오늘 이 자리에서 약속하는 바입니다.

 

이런 계획이야말로 기업이 살고, 우리 경제가 다시 나아갈 수 있는 길입니다. 정부는 기업의 자율성을 철저희 보장하겠습니다. 그러나 기업의 자기계발노력도 엄격히 요구할 것입니다. 국민의 정부는 수출 못지않게 외국자본의 투자유치에 힘쓰겠습니다. 외자유치야 말로 외채를 값고 국민의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우리경제의 투명성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길입니다. 특히 자급자족을 실현시켜야겠습니다. 농축수산물 가격보장, 농촌교육여건의 우선적 보장 등 농민의 복지를 향상시키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을 이자리에서 500만 농민 여러분께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애국심과 의욕에 충만한 자랑스러운 국민여러분과 같이 올바른 계획을 추진해 나간다면 우리경제는 오늘의 난국을 반드시 극복하고, 내년 후반부터는 새로운 활력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고 저는 확실히 의심치 않는 다는것을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저를 믿고 적극 도와주십시오. 국민여러분의 기대에 반드시 부흥해 내겠다는 것을 저는 자신을 가지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국민여러분. 건강한 사회를 위한 정식의 혁명이 필요합니다. 인간의 본능대로 정신혁명 만입니다. 그런 사회가 반드시 이루어 져야합니다. 고통도, 고난도, 기쁨도 함께 해야 합니다. 걷어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정신혁명에 모든 것을 바쳐 앞장서겠습니다. 노인이나 장애인들도 일할 능력에게는 일을 주고 그러지 못한 사람은 따뜻하게 감싸주어야 합니다. 저는 ... 사람들의 ... 용기를 북돋아주는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을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우리는 찬란한 문화의 전통을 가진 민족입니다. 우리 민족은 21세기의 정보화 사회의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우수한 민족입니다. 새정부는 우리의 자라나는 세대가 지식 정보화사회의 주역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컴퓨터를 가르치고 대학입시에서도 컴퓨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나라를 만들어 정보대국의 기반을 튼튼히 다져나가겠습니다.

 

교육개혁은 오늘날 우리가 안고 있는, 해결하는 핵심적인 과제입니다. 대학입시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혁하고, 능력위주의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학부모들은 과외비는 반드시 실현시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98225

대한민국 대통령 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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